STX 부산조선소 '굿바이 작업'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일감 부족에 시달리는 STX 조선해양의 국내 조선소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STX조선해양은 부산조선소를 매각하고 진해 본사와 고성조선소를 운영, 투트랙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은 국내 조선소인 진해와 부산조선소의 도크가 일감 감소로 비어가고 있다. 회사측은 이르면 내달 부산조선소 매각 절차에 돌입한 뒤 근로자와 수주 물량을 진해와 고성 조선소로 옮긴다는 계획이다.
부산조선소는 현재 LPG선 1척을 건조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주 잔고는 5척 남아있지만 LPG 선 건조작업이 완료되면 즉각 매각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부산조선소 매각 내용은 원래 채권단 경영정상화 자구계획안에 들어 있던 것"이라며 "다만 아직 매각 절차와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1962년 대한조선 철공소로 시작한 STX조선 부산조선소는 이후 동양조선공업, 대동조선을 거쳐 2001년 STX로 편입됐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조선소는 전체부지가 4만 5592㎡로 매우 협소하다"면서 "1만3000DWT급 탱커 및 소형선 건조를 담당해왔던 부산조선소를 일감 없이 유지한다는 것은 STX조선의 입장에서 버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조선소는 앞으로 해양플랜트와 컨테이너선 등 대형선을 중심으로 건조한다는 계획이다. 2012년 문을 연 고성조선소는 52만㎡ 부지에 길이 1255m 안벽, 900t급 크레인을 갖추고 있다. 현재는 2011년에 수주한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을 건조 중이다.
진해 조선소는 MR탱커와 LR1 등 중형 선박 건조에 집중하기로 했다. 클락슨에 따르면 진해 조선소는 현재 62척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STX조선해양 측은 "향후 1년 ~2년 건조할 일감을 확보했다"면서 "앞으로 수주한 일감은 진해조선소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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