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노후한 연안여객선의 현대화 돕겠다"

-정부에 건조자금지원, 연안여객선 공영제 등 정책지원
- 중소조선소서 신규여객선 건조, 대형조선소는 제작지원
- 안전한 항해는 물론 경제활성화, 일자리창출에도 도움 될 것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이 세월호 참사 이후 노후한 연안 여객선 현대화 작업에 두 팔을 걷었다. 정부에 연안여객선 공영제 등 정책 건의를 하는 한편 중소조선업체들이 신규 여객선을 건조할 경우 구매에서 건조까지 일괄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20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우리나라 대형 10개 조선사는 '연안여객선 현대화 지원정책'을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

협회는 노후안 여객선 교체를 위해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저리의 '신조자금 지원', 연안 여객선을 대중교통으로 지정하고 운영비를 일부 보전하는 '연안여객선 공영제', 민간과 국가가 선박 건조비를 반씩 부담하는 '선박공유제' 등의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협회는 연안여객선의 건조는 중소조선소가 하고, 협회 회원사인 대형조선소는 중소조선소를 적극지원해 대중소기업간 상생 모범사례가 되도록 기여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협회에서는 연안여객선 현대화 작업에 참여하는 중소조선소에 대해 `설계지원'은 물론 기술과 우수인력을 제공하는 '건조지원', 공동구매를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구매지원', 공정관리 등의 '경영관리지원', 육상에서 선박의 운항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스마트십 시스템의 여객선 적용지원' 등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5000t급 이상 대형 여객선 신조의 경우 협회 소속의 대형조선소가 선박공유제에 함께 참여해 일정 지분을 보유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협회측은 "노후선박 현대화사업이 실현되면 안전한 항해는 물론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 조선소의 경영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