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세계 최초 초대형에탄운반선(VLEC) 발주를 앞두고 국내 조선 빅3가 수주 경쟁에 나섰다.
20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벨기에 선주 엑스마와 노르웨이 선사인 BM가스는 인도 릴라이언스더스트리즈의 미국산 에탄 수입을 위한 선박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8만㎥급 선박 발주가 논의되고 있다. BW가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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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각각 협상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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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입찰 참여 여부를 검토중이다.
릴라이언스가 미국산 에탄 수입을 위해 필요로하는 선박은 4~6척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척당 선가로 1억4000만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6척 모두 발주되는 경우 8억4000만 달러(약 8600억원)이다
이는 비슷한 규모의 선박에 비해 월등히 가격이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조선 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최근 8만 2000㎥급 VLGC(초대형가스선)가 8000만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화물창 시스템 강화, 인도 내 에탄 수입을 위한 인프라 확충 등 선결과제가 있어 실제 발주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은 VLEC에 일본 업체 IHI가 개발한 ‘SPB 타입’의 화물창을, 대우조선해양은 기존 LNG선에 사용되는 ‘NO 96’ 멤브레인 시스템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릴라이언스는 현재 인도 구자라트 석유화학단지와 잠나가르 정제 시설에 에틸렌 부산물 처리 설비를 세우고 있다. 미국에서 대량의 에탄을 지속적으로 수입할 경우 대비해 냉동저장탱크 및 VLEC 접안시설도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발 셰일가스 열풍으로 천연가스 생산이 증가하고 에탄 공급도 급증하는 추세"라며 "세계 최초의 VLEC 탄생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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