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한국배구연맹(KOVO)이 15일과 16일 통합 워크숍을 열어 다음 시즌 V-리그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남녀 각 구단 코칭스태프와 사무국 임직원, 연맹, 언론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분임토의를 했다. 안건 가운데는 미디어와 선수단의 친밀감을 높여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경기 전 양 팀 감독의 인터뷰를 공식화하자는 내용이 골자다. 팬들과 소통하고 배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고민이다.
선수들이 언론과 접촉하는 기회는 훨씬 제한적이다. 구단 관계자와 감독들의 동의를 얻기 위한 절차가 필요하고, 과정도 그만큼 더디다. 팀의 일원으로 진행되는 봉사활동이나 공개 행사를 제외하고는 미디어 노출을 차단하는 경우가 많다. 선수단 관리와 홍보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예기치 않은 내용이 노출되면 불편하고 다른 선수들과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팬들은 스타 선수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고, 그들을 통해 종목과 구단 소식에 관심을 기울인다. V-리그에도 뛰어난 외모와 실력으로 주목받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 지난 1월 18일 열린 올스타전 전야제에서는 춤과 노래로 숨은 끼를 발산해 반향을 일으킨 새내기들도 있었다.
다수 지도자들이 훈련과 개인사정을 이유로 워크숍에 참석하지 못한 점은 유감이다. 의미 있는 노력이 '탁상공론'에 그쳐서는 곤란하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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