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보건부는 전날 웹사이트에서 메카, 제다, 리야드, 타부크 등지에서 1명씩 모두 4명의 메르스 환자가 추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또 감염 환자도 6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2년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사우디에서 확인된 메르스 감염 환자는 모두 537명으로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불리던 이 바이러스는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해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라는 이름이 붙었다. 잠복기는 1∼2주일이며 사스와 마찬가지로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고 폐렴과 급성 신부전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작년에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인 동물이 박쥐이고, 매개 동물이 낙타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각각 나왔다. 그러나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WHO는 지난 13∼14일 국제보건규제 긴급회의를 열고 메르스 확산이 공중보건에 심각한 위협을 주지만 아직 사람 사이에 지속적으로 전염이 이뤄진다는 증거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따라서 세계적인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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