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실 책임자는 기자가 옆에 있는 것을 의식하고, "취재 기자가 옆에 있다"며 대기중인 A 사장에게 자제할 것을 부탁했다. 여기 까지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직장내에서 상하관계가 있는 만큼 윗 사람이 아랫 사람을 질책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A 사장이 이날 권 회장의 출근길에 마중 나온 이유는 정확하지 않다. 최근 발생한 잇단 안전사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평소에도 출근길을 마중나올 정도로 과잉충성을 해 온 것인지. 다만 정확한 것은 기자들을 막으려했건, 회장을 마중나온 것 모두 구태이다.
권 회장의 위대한 포스코 건설에 혹시나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드는 것은 세월호 등의 사태에서 보듯 구태는 회사의 비전은 물론 생존도 모두 삼켜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가 안전책임자이기 때문에 걱정은 더 크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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