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디렉TV 인수 논의 진전…500억$에 협상중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2위 통신업체 AT&T의 미 1위 위성방송 사업자 디렉TV 인수 논의가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몸값이 거론되며 AT&T가 디렉TV를 약 500억달러에 인수하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 사가 2주 안에 양 사가 공식 합병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500억달러는 디렉TV의 주식 1주당 가격을 약 100달러로 책정한 것이다. 이는 양 사의 인수 논의 소식이 처음 나왔던 지난달 말 당시 주가에 비해 30%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날 디렉TV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97% 하락한 87.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뉴욕증시 마감 후 500억달러 몸값 소식이 보도되자 시간외 거래에서는 5.89% 급등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디렉TV 경영진은 합병 후에도 AT&T의 계열사가 될 디렉TV를 계속 이끌게 된다. 양 사는 또 합병 후 당국이 승인 여부를 검토하는데 1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향후 합병 일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방송통신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인수합병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컴캐스트와 타임워너 케이블이 합병을 선언해 TV와 인터넷을 아우르는 거대 공룡 기업의 탄생을 선언했다.
AT&T도 디렉TV를 끌어들임으로써 방송 부문을 강화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컴캐스트나 AT&T 모두 당국의 승인을 얻을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한 시장 관계자는 당국이 컴캐스트의 타임워너 케이블 인수를 승인하면 AT&T의 디렉TV 인수도 승인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컴캐스트와 타임워너 케이블의 합병 승인 여부가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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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규제 당국은 1년여전 디렉TV와 또 다른 위성방송 디시 네트워크의 합병을 불허한 바 있다. 찰리 어건 디시 네트워크 회장은 여전히 디렉TV와 합병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주 컨퍼런스 콜에서 디렉TV가 매력적이긴 하지만 인수하기에는 너무 비싸다고 말한 바 있다.
AT&T도 약 7년 전 T-모바일 인수를 시도했지만 당국의 승인을 얻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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