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29개월만에 초대형유조선 1억100만불 회복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경기 침체로 수년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에 희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초대형유조선(VLCC)의 선가(船價)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1억 달러선을 회복한 것이다.

13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VLCC 신조선가가 1억100만달러를 기록했다. VLCC의 신조선가가 1억달러를 기록한 것은 29개월 만이다. 2008년 5월 최고가인 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던 VLCC의 신조선가는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11월 9900만달러를 찍으면서 심리적 마지노선인 1억달러가 붕괴됐다. 2011년 내내 1억달러 내외에서 오가던 신조선가는 지난해 5월 8950만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정체됐던 VLCC 신조선가는 지난해 9월 9000만달러를 회복한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해왔다. 올해 1월 9500만달러까지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국내 조선업계가 VLCC 신조선가의 회복세를 견인했다. 외신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7일 나빅8크루즈탱커스로부터 32만DWT급 VLCC 2척을 수주했다. 선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척당 1억200만~1억500만달러에 계약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1만2800~1만35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실어 나를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선가도 2009년 1억6600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650만달러로 하락했다가 올해 3월 1억17000만달러까지 상승했다. 2012년 6월 4600만달러까지 떨어졌던 케이프사이즈 벌크선도 5760만달러까지 올랐다.
이 같은 선박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새로 배를 짓는 지수를 뜻하는 클락슨 선가 지수도 139포인트를 기록했다. 2012년 11월 126으로 바닥을 친 선가지수는 지난해 6월 127로 살아나기 시작해 꾸준한 상승세를 타며 10월 130을 찍었고, 지난달 138로 올라섰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 황금기인 2008년에 척당 1억4000만~1억5000만달러에 육박했던 시절과 비교해 VLCC 선가가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셰일가스 붐으로 VLCC 신조 발주 문의가 급증해 추가 가격 상승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