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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야당도 모두 민심을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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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 하락…무당파만 증가세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 현상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할 경우 제1야당이 반사이익을 누리는 대신 무당파 성향의 유권자만 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은 9일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지난주에 비해 2%포인트 하락한 4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4월 셋째주 59%에서 4월 다섯째주(넷째주는 건너뜀) 48%로 하락한 데 이어 5월 들어서도 추가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반면 박 대통령이 국정을 잘 수행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하는 비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월 셋째주 28%에서 4월 다섯째주 40%, 5월 첫째주 41%로 증가세를 보였다. 과거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을 당시에도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던 비율이 30%를 넘어서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적극 반대층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상승은커녕 하락세를 이어갔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정당 지지율은 3월 첫째주 창당선언 당시 31%를 기록한 이후 9주 연속 하락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매주 1~2%포인트씩 꾸준히 하락한 끝에 5월 첫째주 지지율은 23%를 기록했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39%를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이같은 지지율 추이는 국민들이 새정치민주연합을 집권당의 대안세력으로 받아들이고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 하락세를 보인 것은 일차적으로는 신당 창당의 컨벤션 효과가 사라졌다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는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을 중심으로 한 새정치연합이 당을 합쳐 새로운 정당을 구성했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실망감이 더욱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대’가 ‘역시’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연금법 정부안 통과를 사실상 수용한 데 이어 광주광역시 전략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 나오는 것도 지지층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자는 진보 성향의 젊은 유권자들의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후자는 호남 유권자들의 반감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핵심 지지층이 젊은 세대완 호남 유권자인 점을 감안하면 지지율의 밑바탕이 흔들린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인 민주당이 2013년 국정원의 대선개입 문제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내지 못한 점도 집권 세력의 대안으로 국민들에게 다가서는데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세월호 참사 정국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이 박 대통령과 집권당에 맞서 제대로 대적할 수 있을지에 두고서 의문을 갖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과 집권여당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 그리고 이를 제대로 견제하기는커녕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채 자중지란을 벌이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절망감 등은 소속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파를 넓히는 결과를 가져왔다. 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무당파층은 4월 셋째주 25%에서 4월 다섯째주 34%, 5월 첫째주 33%로 나타났다. 유권자의 3분의 1이 지지정당이 없는 셈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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