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이트레이드증권은 '선박은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품목이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놨다. 이 증권사 박무현 연구원은 "선가상승은 곧바로 조선업 주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면서 "한국 조선업은 상선분야에서 기술강국이기 때문에 환율차이로 수주점유율 경쟁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현재 상선의 비용 기준은 원화다. 한국조선업은 설계와 기자재, 건조과정 등이 모두 국산화돼있기 때문. 조선소들은 원화선가를 기준으로 환율을 곱해 외화선가를 잡는다. 이것이 선주들과 수주협상에 기준이 된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특징 때문에 환율전망에 상선수주 동향은 중요한 변수가 되기도 한다"면서 "조선소가 가장 큰 외환시장의 고객이다보니 조선소로부터 환헤지 물량이 늘면 외환시장에서 원고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는 다시 조선소들의 수주선가를 올려 선주들의 발주속도를 높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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