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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에 밀린 국내 조선, 3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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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주 점유율 13% 그쳐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량이 일본에 뒤처지면서 세계 3위로 주저앉았다. 월별 기준 한국이 일본에 밀린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8일 국제 해운 조선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한국 선박 수주량은 10척, 29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4.8%나 급감한 수치다.
지난달 글로벌 발주량(226만CGT)이 작년 같은 달보다 48.1%나 줄어든 탓도 있지만 경쟁국 조선사들과 비교하면 실적 하락 폭이 크다.

특히 중국에 이어 일본에도 수주량이 밀렸다. 국내 조선은 올해 1월과 2월 전 세계 수주 1위를 지키다가 수주량 급감으로 지난 3월에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어 지난달에는 일본에 밀려 3위로 추락한 것이다.

중국은 지난달 전 세계 발주량의 48%(67척, 335만CGT)를 수주했다. 일본은 21척, 60만CGT로 점유율 26.7%를 기록했다. 한국은 점유율 13%로 3위로 밀려났다.
올해 1~4월 누계 수주량도 중국이 630만CGT로 한국의 444만CGT를 크게 앞섰다. 전년 같은 기간 한국의 수주실적은 534만CGT에 비해 90만CGT가 감소한 반면, 중국은 568만CGT보다 62만CGT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선 최근 시황이 개선된 벌크선 등 중저가 중소형 선박 발주가 증가한 반면 한국 업계에 특화된 선종의 발주가 감소하고 해양플랜트 개발 사업이 지연된 영향 탓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글로벌 에너지 업체들이 셰일가스 등에 주목하면서 대형 해양 시추 사업의 속도를 조절하고 있고, 국내 조선사들이 해양플랜트를 수주하지 못하는 점도 실적 악화의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업체들이 벌크선 등에서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싹쓸이 수주를 하고 있지만 한국 조선업체들은 대형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빅3는 벌크선 등 저가형 선박을 수주하지 않는다"면서 "글로벌 해운 업체의 벌크선 물량을 중국과 일본 업체가 수주하면서 실적이 크게 차이가 났다"고 말했다. 다만 "2~3년 전 저가 수주가 불러온 여파를 되새기며 물량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수주 전략을 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선가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4월 선가지수는 138로 2011년 12월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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