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최근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들의 참여로 예술을 입은 아파트들이 하나 둘 지어지고 있다. 기존 성냥갑 형태였던 아파트들이 디자이너 손끝에서 예술 건물로 탄생하고 있는 것. 사람들의 개성이 점차 다양해지고 디자인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예술을 입고 탄생한 아파트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과거 해외 유명 디자이너들이 참여한 아파트들은 주로 고급화를 내세운 주상복합 아파트였다. 가장 대표적인 아파트는 2011년 한화건설이 서울 뚝섬 서울숲 앞에 선보인 ‘갤러리아포레’다. 이 아파트 인테리어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꼽히는 프리츠커(Pritzker) 상을 수상한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이 참여해 분양 당시 3.3㎡당 4300만~4400만원대라는 최고 분양가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해외 디자이너들이 참여한 아파트들이 속속히 등장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서 선보이는 ‘마곡 힐스테이트’는 프랑스 디자이너 ‘장 필립 랑클로’가 편안한 감성을 주는 컬러 테라피 디자인을 선보인다. 외관에는 흐름과 조화를 표현한 입면 디자인으로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단지를 연출하고 웅장한 느낌의 문주 설치로 단지의 품격을 한 차원 높인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5층, 8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603가구 규모로 이 중 31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과 지하철 5호선 송정역, 마곡역이 가까워 서울 도심인 여의도와 강남, 서울역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현대건설이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선보이는 ‘목동 힐스테이트’도 마곡 힐스테이트와 마찬가지로 프랑스 디자이너 ‘장 필립 랑클로’가 맡았다. 장 필립 랑클로는 이 단지에 둘이 함께하며 감싸고 있는 모습의 옥탑 디자인과 자연의 음색을 담은 패턴 디자인, 그리고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을 형상화 한 패턴 디자인을 담을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2~22층, 15개동, 전용면적 59~155㎡ 총 1081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과 지하철 5호선 신정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지방에서도 해외 디자이너 아파트는 어김없이 등장한다. 아이에스동서가 부산 남구 용호동에서 분양중인 ‘더블유(W)’ 설계와 디자인은 프랑스의 세계적 건축가이면서 프랑스 건축가협회 회장인 로랑 살로몽 교수가 맡았다. 로망 살로몽은 부산시 국제 설계 공모전 당선을 통해 더블유(W)의 설계를 진행하게 됐다. 아이에스동서가 시행하는 더블유는 일반적인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와는 달리 거실 정면의 너비가 측면보다 훨씬 길어 시원한 조망이 더욱 강조되는 실내구조를 지닌다. 바닷가에 위치하는 주상복합아파트인 만큼 바다 조망권을 살린 디자인을 적용했다. 아이에스가 시행하는 이 아파트는 지하 6층, 지상 69층 4개동, 전용면적 98~244㎡, 총 1488가구다. 부산 지하철 2호선과 황령터널, 번영로, 광안대교 등이 가까워 교통의 편리함을 더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