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석·박사급 R&D 인력 채용 설명회 3년째 참석…"시장 선도 위해서는 R&D 인력이 핵심" 강조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올해도 인재 영입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았다. 지난 2012년에 이어 3번째로 '인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간다'는 구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LG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도 총출동해 우수 인력 채용에 공을 들이면서 '시장 선도'를 위한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구 회장은 지난 25일 저녁 서울 공항동 김포공항을 통해 미국 새너제이로 출국하는 길에 기자와 만나 "현지 연구개발(R&D) 인력을 채용하러 간다"고 밝혔다. 이날 출장에는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조준호 LG 사장, 김대훈 LG CNS 사장이 동행했다.
행사가 열리는 새너제이는 미국 정보기술(IT) 산업의 메카인 실리콘밸리의 수도로 불리는 곳으로 우수 R&D 인력이 몰려 있다. 구 회장은 2012년부터 올해로 3회째 이 행사에 직접 참석해 LG의 기술력과 비전을 소개했으며 LG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 행사를 통해 미주 지역 석ㆍ박사급 인재를 채용한다.
LG 관계자는 "시장 선도를 위해서는 R&D 인력이 핵심 기반이라는 게 구본무 회장의 철학"이라며 "계열사 CEO들에게 직접 발 벗고 나서서라도 우수 인력 영입에 나서야 한다는 것을 항상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말 서울에서 국내 석ㆍ박사급 R&D 인재 360명을 초청해 개최한 LG 테크노 콘퍼런스에서 "R&D가 아니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없다고 항상 강조하고 있다"며 "서울 마곡에 큰 연구단지를 설립중이고 최고의 근무 환경과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면서 우수 인력 영입에 나섰다. 3월초에는 LG 계열사 R&D 인재 46명을 임원급 대우를 받는 연구ㆍ전문위원으로 선임하며 "연구원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시장 선도의 출발이라는 자부심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내달초 LG 계열사 CEO와 임원 300여명이 참석하는 임원 세미나에서도 시장 선도와 R&D의 중요성 등을 지속 강조할 예정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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