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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고대안산병원 "구조학생 '개별퇴원' 원치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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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이영규 기자]'세월호' 침몰사고 후 구사일생으로 구조돼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74명의 단원고 학생 중 개별 퇴원을 원하는 학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학생들은 친구들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단체조문'을 희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친구와 선·후배들이 있는 학교로 빨리 돌아가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상훈 고려대 안산병원장은 25일 브리핑에서 "어제(24일) 오전까지만 해도 개별 (퇴원)희망자가 있었지만 보호자와 학생들이 같이 의논해 의견을 조율한 결과 지금은 개별 퇴원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고 소개했다.
또 분향소 조문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분향소를 찾겠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자제 요청을 하고 있다"며 "(친구들을 위해)애도하고 추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방법과 시기적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의료진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금 현재의 학생들 심리 외상상태로 조문을 하면 또 다른 외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같이 퇴원시점에 맞춰 단체 조문을 하는 등 프로그램을 어떻게 마련할지를 두고 부모, 학생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 원장은 학생들의 학교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빨리 학교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며 "지금 상황을 고려할 때 당장보다는 나중에 안정돼 같이 돌아가서 적응하는 게 좋겠다는 점을 이야기해 학생과 보호자들이 동의한 상태"라고 전했다.
아울러 입원학생들의 외출에 대해서는 "학생중 외출을 생각하고 바람도 쐬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있다"며 "하지만 의료진은 여러 요소를 고려해 퇴원시까지 외출 자제를 요청하고 있으며 현재 허가를 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 원장은 학생들의 퇴원시기는 "의료진과 학부모, 경기도교육청, 교육부 등 관계기관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데 오늘 퇴원은 없다"고 못박았다. 또 "입원 치료중인 생존자들이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가능할 지와 단원고의 학교 정상화로 안정을 찾는 시점이 학생들의 학교복귀 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 원장은 '환자의 상태를 등급별로 알려 줄 수 없느냐'는 질문에는 "환자 상태를 언론에 발표하는 것은 학생의 미래를 위해 절대 바람직하지 않고, 해로운 일"이라며 거부했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현재 소아청소년과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구조 학생들을 상대로 협진 형태의 진료를 하고 있으나 이번 주말부터 정신건강의학과 등으로 전과가 필요한 환자들은 옮겨 집중 치료하기로 했다.

현재 안산병원에는 단원고 학생 74명, 일반 탑승객 5명, 탑승자 가족 5명 등 84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일부 입원 학생 중에는 여전히 수면장애나 깜짝 놀라는 증상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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