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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아이가 자꾸 물어봐요"…부모들의 지침은?

최종수정 2014.04.23 11:42 기사입력 2014.04.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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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진도 세월호 침몰과 관련한 보도가 연일 방송되면서 이 사건을 접하는 어린 자녀들의 심리 상태를 우려하는 부모가 많다. 전 국민이 정신적 충격에 휩싸인 지금, 자녀들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23일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에 따르면 아이들의 정신적 충격을 우려해 세월호 침몰 사건에 대한 언급을 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어린 자녀들에게 알기 쉽고 정확하게 사건에 대해 설명하되,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사고 원인 등 추측성 정보는 말해줄 필요는 없다.

대신 "이 사건이 일어난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계속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하거나 자녀와 함께 생각해 보자고 제안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자녀의 거듭된 질문에 대해 대화를 중단시키거나 자녀를 꾸짖어선 안된다. 자녀가 자꾸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이 사건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아이가 원하는 만큼 질문하게 해주고 성의있는 대답을 해야 한다.

자녀가 이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와 알고 싶어하는 정보, 걱정하는 것 등을 알아보고 아이의 감정도 파악해야 한다. 슬프거나 두려운지, 혼란스러운 감정 등을 알고 이 같은 감정에 대처하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좋다. 자녀의 감정은 밖으로 표출되는 것이 도움된다.
자녀가 불안감이나 두려움을 느낀다면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감정을 표출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부모가 "안전하게 지켜주겠다"고 말해주는 것이 좋다. 걱정거리를 축소하거나 거짓으로 안심시키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고 학회는 지적했다.

청소년들의 경우 감정을 여과없이 표현할 때 부모가 너무 반박하거나 강하게 설득하지 말고, 일단 경청하는 자세도 부모에게 요구된다.

부모의 힘든 감정을 자녀와 공유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부모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고 효과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또 자녀가 텔레비전과 라디오 등 다양한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세월호 사건과 관련한 생생한 영상과 사진, 글 등을 자주 보게해선 안 된다. 완벽한 차단이 어렵다면 자녀가 보고 들은 내용을 부모와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학회는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면서 "세월호 사건처럼 부모가 충격을 받는 경우 아이들은 더욱 자신의 감정을 숨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들의 정신)문제가 심각해질 때까지 겉으론 이상 신호가 나타나지 않을 수가 있다"면서 "아이들을 잘 살펴보고 적극적으로 대화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자녀들의 이상 신호로는 슬픔과 불안, 두려움, 짜증 등 정서적인 문제가 나타나거나 잠들기 힘들거나 악몽을 꾸는 수면장애, 떼를 쓰는 등 정서적 퇴행 현상, 피로감과 두통, 메스꺼움, 식욕감퇴 현상이 보일 수 있다.

학회는 "이 같은 자녀의 행동이 걱정되거나 자녀가 사건에 대해 잘 대처하지 못한다면 정신건강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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