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유럽 주변국 빚 급증…올해 이자만 186조원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IMF·FT 집계·금리 하락에 공격적인 자금조달…경기회복 '찬물'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최근 빠른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 주변국 국가들의 부채가 급증하고 있다고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FT가 공동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스페인·그리스·이탈리아·포르투갈·아일랜드 등 재정위기국들은 올해 갚아야 하는 이자비용만 최소한 1300억유로(약 186조280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회원국 이자비용의 세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2012년 중반 이후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주변국 국가들은 적극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왔다. 최근 잇따라 정부와 은행들이 채권 발행에 성공한 그리스의 경우 현재 10년물 국채금리는 6.06%다. 연초대비 2%포인트 넘게 하락한 것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 역시 3% 초반으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저렴하게 돈을 빌릴 수 있게 되면서 주변국 국가들은 긴축정책으로 미뤄왔던 부채확장에 나섰다. IMF는 재정위기국 5인방의 경우 정부가 세수의 10% 이상을 빚을 써야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3.5% 수준인 핵심국에 비해 크게 높은 것이다. 핵심국과 주변국의 이같은 부채상환 격차는 향후 5년간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투자은행 씨티그룹의 에브라힘 라바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주변국의 부채가 치솟는 것은 정치적 문제"라면서 "이는 향후 해당 국가들의 경제가 추가 충격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부채 부담이 증가한다는 것은 정부가 투자를 꺼리게 되고 교육·사회보장제도 등 주요 공공서비스의 질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포르투갈이 올해 상환해야하는 이자 73억유로는 이 나라의 올해 교육예산을 웃돈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안토니오 가르시아 파스칼 이코노미스트는 "채무삭감과 같은 극단적 조치 없이는 주변국 부채가 수년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는 성장에 해가되는 것은 물론이다"라고 강조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