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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단원고 여학생 침몰 배안에서 "아빠 걱정마"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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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단원고 신모양이 배가 침몰되기 시작한 오전 10시를 전후해 아빠에게 보낸 문자. 아빠가 빨리 밖으로 나오라는 문자에 배가 너무 기울어 움직일 수가 없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신양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안산 단원고 신모양이 배가 침몰되기 시작한 오전 10시를 전후해 아빠에게 보낸 문자. 아빠가 빨리 밖으로 나오라는 문자에 배가 너무 기울어 움직일 수가 없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신양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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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유제훈 기자]"아빠 걱정하지마. 구명조끼 입고 애들 같이 뭉쳐있어."

16일 오전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수학여행 중이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을 포함한 476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가운데, 당시 급박한 상황에 있던 한 여학생이 아빠에게 보낸 문자가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단원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신모(18ㆍ여)양은 배의 침수가 시작된 오전 10시께 아버지 신모(43)씨에게 보낸 문자에서 "아빠 걱정하지마. 구명조끼 메고 애들 모두 뭉쳐있으니까. 배안이야. 아직 복도"라고 안심시키는 문자를 보냈다.

이어 신양은 바깥 난간에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아버지의 문자엔 "너무 심하게 기울어서 움직일 수 없어. 더 위험해 움직이면"이라며 "지금 걸어갈 수 없어. 복도에 애들 다 있기도 하고 너무 기울어져 있어"라고 답했다. 상황이 그만큼 위급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짙은 안개 때문에 불안했다는 학부모들의 증언 역시 쏟아지고 있다. 신양의 어머니 전모(43ㆍ여)씨는 "전날 (신양과의) 통화에서 짙은 안개 때문에 선생님들이 출발 여부를 두고 회의를 했다고 한다"면서 "안갔으면 좋겠다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국 2시간 정도 지연 된 후 출발했다고 말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안타깝게도 신양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역시 아직 구조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남모(17ㆍ여)양의 어머니 정모(47ㆍ여)씨도 "전날 전화했는데 딸이 '안개 때문에 못 갈 것 같다. 선생님들이 회의 중이다'라고 했다"면서 "그런데 1시간 후 출발하기로 했다는 연락이 와서 불안한 마음이 들었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진도 해상에서 구조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다. 이미 구조된 인원도 진도실내체육관ㆍ행목항ㆍ서가차 보건소 등에 분산되어 있어 정확한 신원 파악도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아직 구조 여부를 파악하지 못한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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