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운데 한글 설명이 있는 성기능 개선제 등 68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12개 제품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있는 성분이 검출됐다고 15일 밝혔다. 식약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사이트에 대한 접속 차단을 요청했다.
이번에 적발된 '네추럴 비고르 XP'(Natural Vigor XP, 제조사 캐나다)를 비롯한 성기능 개선제품에는 식품원료 사용이 금지된 '이카린'이나 동물용 의약품인 '요힘빈',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인 '프로폭시페닐 치오실데나필' 등 성분이 포함됐다.
다이어트 제품 중에도 '배니쉬 팻 메타보라이저'(VANISH Fat Metabolizer)와 메톡시 번(Methoxy Burn) 등 체지방 분해 효과를 홍보하는 제품에 요힘빈이 0.19~2.04mg 검출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에 검출된 성분을 잘못 섭취하면 고혈압이나 어지럼증 등의 부작용이 일으킬 수 있고 특히 유사 발기부전제의 경우 심근경색과 심장마비의 위험도 크다"면서 "해외 직구는 아무런 절차 없이 반입되고 있는 만큼 구매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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