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문화체육관광부가 승마협회장 사퇴 압력 및 특정 선수 특혜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최근 정치권은 박근혜 대통령 측근 인사 자녀의 승마 국가대표 선발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14일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고 일축하며 "비정상의 관행에 안주하고자 하는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엄중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살생부 논란을 제기한 승마협회 일부 관계자에 대해 "20년, 혹은 28년에 걸친 장기재직으로 조직을 사유화하고, 협회의 예산을 부적절하게 운영해온 인사"라고 비난했다. 특히 해당 인사는 지역협회장으로 재직하며 아들을 도 대표 선수로 선발했다고 공세를 펼쳤다.

이처럼 승마협회 관련 의혹에 문체부가 맞불을 놓으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김차관은 논란을 제기한 측이 ▲ 전 전남승마협회 부회장이 부회장직을 사퇴한 지금도 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점 ▲ 전 전북승마협회 회장이 사퇴 후 상당 기간이 지났음에도 관리단체 지정 또는 새 회장 선출을 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들어 "협회 조직을 사유화해온 반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 차관은 "더 이상 정부의 체육계 개혁 의지와 선수의 사기를 꺾으려는 이러한 시도들이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며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 대해서도 "뚜렷한 근거도 없이 의혹을 제기하거나, 정식 절차를 밟은 훈련장소 협조를 엄청난 특혜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은 선수의 경기력, 나아가 선수의 장래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랜 기간 승마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온 사람들이 그 영향력을 더 연장하고자 자라나는 어린 유망선수에게 좌절을 안겨 주고 있다"고 작심한 듯 말했다.

김 차관은 "이번 논란이 해당 선수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선발에 관여한 심판진, 이 순간에도 태릉선수촌 등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국가대표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비정상의 관행에 안주하고자 하는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엄중 대처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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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된 정모 선수에 대해서도 "초등학교 4학년인 2006년부터 정식 선수로 등록해 매년 꾸준히 대회에 참가, 수많은 경기에서 1위를 한 경력이 있는 우수한 선수로 중고등부에서는 독보적인 실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대표 선정 과정 역시 "대한승마협회의 선발규정에 따라 전년도 출전 대회의 성적을 합산한 결과로 선발됐으며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작년 6월부터 승마대회 심판진에 외국인 심판을 1명씩 포함(전국체전은 심판 3인 모두 외국인심판 초청)하고 있어 심판결과에 대해서는 높은 공정성 및 객관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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