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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선거 릴레이인터뷰]김부겸 "野, 박근혜 고향서 표 40%…민심을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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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시장 대박論' 펼친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고향' 대구에서 야당 후보가 6·4 지방선거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냈다.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인 김부겸 전 국회의원(56·사진)이 바로 그다.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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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원은 1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대구 시민은) 야당 후보라도 사람이 믿을 만 하고 '깜'이 된다면 찍어줄 준비가 돼 있다"며 구수한 대구 사투리로 시민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대구는 20여년 동안 새누리당의 변함없는 텃밭이란 인식 때문에 그들 입장에서는 '신경 안 써도 되는 지역'이 돼버렸다"며 "그 결과 20년째 1인당 지역총생산(GRDP)이 전국 꼴찌"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구 민심에 대해 "20년 동안 변함없이 한 세력을 지지해 온 현실적인 결과가 초라해 화가 많이 나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첫 야당 대구시장이 탄생하면 텃밭을 잃어버린 새누리당은 대구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설 것"이라며 "야당을 설득하는 일은 내가 맡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구 출신 대통령과 야당 시장의 조합은 대구가 도약할 수 있도록 하늘이 준 기회"라며 일명 '야당 시장 대박론'을 펼쳤다.

김 전 의원은 경북 상주에서 출생해 경북고등학교, 서울대를 졸업하고 3선 국희의원(경기 군포시)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를 떠나 고향 대구 수성구에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다.

이 때 김 전 의원이 얻은 득표율이 40.4%다. '여당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야권 후보로서는 경이적인 기록이다. 김 전 의원은 비록 금배지를 달지는 못했지만 그의 도전은 대구시민들의 기억 속에 '의미 있는 패배'로 남아 있다.

'두 번의 석패는 없다'며 단단한 자신감을 내비친 김 전 의원은 출마 배경도 남다르다. 그는 '출사표를 던지다'라는 흔한 표현이 적용되지 않는 후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전 의원의 시민 지지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나와라, 김부겸' 운동을 벌인 것이다. '나와라, 김부겸', '김부겸, 대구를 부탁해' 등 김 전 의원의 출마를 요청하는 문구를 찍어 올린 사진이 수십 장이다. 김 전 의원은 이를 두고 "출마 안 하면 나쁜 사람 되겠더라"며 웃음지었다.

그러면서 대구시민에게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대구가 새롭게 도약할 기회가 왔다"면서 "현명한 선택으로 이 기회를 살려 '대구 출신 대통령에 야당 시장'이라는 환상적 조합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선거 무공천을 철회한 것에 대해 김 전 의원은 "(당은) 우선의 실리를 택했지만 국민들은 가슴 속에 잃은 것이 많다고 본다"면서 "도저히 이런 방식엔 승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본질은 당에서 기득권을 놓지 않고 많은 도전자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라며 "각 지역별로 지원자가 많았는데도 가능성을 없애 미리 싹을 잘랐다"고 비판했다. 다만 "선거를 앞두고 있기에 또 다시 논란을 점화시키는 것은 절박한 후보자들에게 할 짓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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