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XX 600 상장 기업 현금 잔고 2조유로…배당 12년만에 최고치 보일 듯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경기회복과 주가 상승에 힘입어 유럽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 규모가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에 상장된 기업들의 현금 잔고는 2조유로(약 2884조원)로 2003년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기업은 보유 현금을 투자하기보다 배당에 더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STOXX 600 기업들이 계획중인 배당금은 주당 11.54유로로 2002년 이후 1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듯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가는 두 배로 올랐다. 그러나 같은 기간 기업의 자본지출은 9% 줄었다. 따라서 세계 자본지출에서 유럽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5%로 쪼그라들었다. 2002년의 경우 33%였다.

현금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투자보다는 배당에 적극적인 이유는 경영진들이 유럽 경기회복의 지속가능성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RMG자산운용의 스튜워트 리차드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업들이 부진에서 벗어났지만 실적개선과 주가부양 등 과제들이 많다"면서 "향후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된 것도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꺼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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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업은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배당보다 고용 창출과 재투자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지난해 유럽 기업들의 주가가 평균 17% 상승했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이 침체국면에서 벗어난 만큼 기업들이 향후 꾸준히 투자를 늘려갈 것이란 의견도 있다.


오스트리아 라이파이젠 은행의 헤르베르트 페루스 주식 담당은 "유럽 기업들 간의 인수합병(M&A)이 느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많다"면서 "향후 기업의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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