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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서도 줄줄이 親러 독립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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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우크라이나 동부의 러시아 접경지역 내 친(親)러시아계 주민들이 독립공화국 건립을 선언하고 나섰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동부도시 도네츠크와 하리코프 주민들은 7일(현지시간) 각각 독립공화국 건립을 선언하고 이를 확정하기 위해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동부지역을 부추기고 있다며 분리주의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는 분리주의자들을 진압하기 위해 특수부대원들을 현지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가 헌법을 개정해 연방제를 채택하고 러시아어를 제2공식어로 인정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연방제는 자국의 주권을 말살하고 국가를 분리ㆍ파괴하려는 시나리오라고 비난했다.

도네츠크 독립 선언은 주정부 청사를 점거한 친러 시위대가 채택했다. 전날 시위대 약 2000명이 주정부 청사에 진입했다. 친러 성향 주민들은 주청사에서 기존 도네츠크 주의회를 대체할 주민의회 구성을 선포했다. 또 도네츠크 공화국을 창설하고 이 공화국을 러시아에 편입시키기 위해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시위대는 5월11일 이전에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동부 도시 하리코프에서도 이날 주정부 청사 안에 진을 친 100여명의 시위대가 스스로를 '대안 의원'이라고 선언하고 독립 하리코프 공화국 창설을 선포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친러시아계 시위대는 이날 오후 7시께 주정부 건물 입구에서 하리코프 주의회 불신임을 선언한 뒤 이같이 밝혔다. 시위대는 또 독립 하리코프 공화국을 건립하기 위해 주민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어 실각 후 러시아에 망명 중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에게 이날 회합을 합법화해줄 것을 요청하고 러시아 정부엔 중재자로서 안전한 주민투표 실시를 보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날 동부의 도네츠크ㆍ하리코프ㆍ루간스크 3개주로 다른 지역에서 차출한 치안 병력을 충원 배치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법기관 관계자는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주로 폭동 진압을 위한 3개 전투 부대를 투입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동부지역의 독립 선언에 단호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리아나 대통령 권한대행은 도네츠크와 하리코프 등에서 무력으로 주정부 청사들을 점거한 시위대에 대해 대(對)테러 작전 차원의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분리주의와 무력 사용은 정치가 아닌 범죄"라며 "이 같은 범죄자들에 대해선 적절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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