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선거 후보 릴레이인터뷰] 새정치연합 대전시장 예비후보
개표가 끝날 때까지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충청도의 중심, 대전에서 권선택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59ㆍ사진)가 "대전시민의 복심(腹心)을 헤아리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시장 선거마다 세 번이나 후보로 거론됐지만 출마를 결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권 후보는 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대전시를 살 맛 나는 도시로 바꿔보자는 굳은 결심이 있었다"며 "올해로 탄생 100년 된 대전은 전국에서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도시 중 하나였지만 앞으로는 성장 동력을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정력과 정치 노하우가 겸비된 후보'라고 자평했다. 행정고시를 최연소 수석으로 합격한 권 후보는 대전시 정무ㆍ행정부시장, 행정자치부 자치행정국장, 청와대 인사비서관 등 27년을 공직에 몸담은 '행정통'이다. 이후 정치권에 발을 들여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당시 '국회 복도를 뛰어다녔다'는 목격담이 돌 만큼 일 욕심이 많았다. 스스로도 '워커홀릭(workaholic)'이라고 인정한다. 권 후보는 "중앙 행정 관료 생활을 오래 해 행정에 대한 이해가 풍부하고 원내대표로서 정당 지도부 생활을 한 터라 정책 조정과 타협에는 자신 있다"면서 "공무원과 정치권 인맥을 통한 대전시 예산이나 사업 확보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 앞에 닥친 당내 경선부터 뒤처지는 지지율 극복 등 6ㆍ4 지방선거까지 권 후보가 가야할 길은 멀다. 그는 "(새누리당을 이기려면) 야권 후보를 하나로 결집해내는 것이 이번 선거 승리의 지름길"이라며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경선 룰에 대해선 "대전은 특히 불공정한 경선의 위험이 굉장히 많은 곳"이라며 "새누리당의 강한 조직력에 대비하려면 아무래도 (선거인단 구성 방식에서) 상향식보단 하향식이 나을 것"이라고 전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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