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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믿어달라"…'운명의 날' 앞둔 신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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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권영 신일산업 대표 "배당·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주이익 실현"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올해부터 주주배당을 실시해 주주들의 이익실현을 할 생각입니다. 이 고비를 무사히 넘겨야 오는 2016년까지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차질 없이 실행할 수 있습니다."

운명의 주주총회를 이틀 앞둔 26일 만난 송권영 신일산업 대표는 "주주들이 기업 사냥꾼보다 회사를 지켜온 기존 경영진에게 지지를 보내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1959년 창립된 이후 처음으로 개인투자자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에 노출된 신일산업은 소액주주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배당 카드를 꺼내들었다. 송 대표는 "지난 2004년 자본잠식 이후 결손금을 갚아 나가느라 배당을 전혀 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자사주 매입 등 주가관리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주들의 권리를 제한한다는 지적을 받은 황금낙하산 제도도 손볼 예정이다. 송 대표는 "황금낙하산 제도에는 문제가 없지만 주주들의 권한이 침해된다면 다른 경영권 보호 방안으로 대체하는 것도 생각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일산업은 오는 28일 주총에서 M&A 세력과의 일전을 벌인다. 최근 '슈퍼 개미' 황귀남씨를 앞세운 개인투자자 세력은 경영권 방어수단인 황금낙하산ㆍ초다수결의제를 정관에서 삭제하고 이사 수를 최대 5명에서 9명으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관 개정안을 주총에 상정했다. 만약 주총에서 이 개정안이 가결된다면 황씨는 사내이사 후보자가 된다.
황씨 측이 보유한 지분은 11.26%, 신일산업 최대주주가 보유한 지분은 9.9%로 황씨 측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어 소액주주들이 어느 쪽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게 된다. 신일산업 측은 정관 변경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 대표는 "대다수 건전한 투자자들은 회사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며 "황씨 등 가전업체 경영에 경험이 없는 세력들이 회사를 정상적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영진이 10%에 불과한 지분을 바탕으로 90% 소액주주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황 씨의 주장도 일축했다. 이들이 '독소조항'으로 지적하고 있는 황금낙하산 조항의 경우 지난 2004년 금호전기의 적대적 M&A 시도 이후 주총에서 결의된 것으로, 주주들의 뜻이 반영된 조항이라는 것이다.

신일산업은 지난주 제품 품평회를 갖고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 선풍기 신상품 6종을 공급했으며, 신일산업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개그맨 김준현씨를 모델로 기용했다. 송 대표는 "올해 천안공장이 완공되면 50~60대 중장년층을 노린 건강가전 사업부를 신설하고 안마의자ㆍ승마의자 등으로 국내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으로 해외시장 공략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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