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이 3주 동안의 시스템 최종점검을 위한 모의시장을 거쳐 오는 24일 개설된다.
고품질의 금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거래시장의 부재가 귀금속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금 현물시장의 필요성이 절실했다. 이같은 필요성에 의해 탄생한 KRX 금시장은 금을 공개된 시장에서 거래되도록 하고 금 실물사업자 및 투자자 등이 가격과 품질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안정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인 셈이다.
KRX 금시장에서는 세계 금거래 표본인 순도 9.99%의 금을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다. 매매단위는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도록 1g으로 책정됐다. 현물 인출은 1㎏ 단위로만 가능하다. 가격 단위는 10원이다. 매매거래시간은 오전 10~오후 3시이며 호가는 오전 9~오후 3시 동안 접수하며 호가제한폭은 전날 종가의 ±10%다. 장 개시 전인 오전 9~10시와 종료시점인 오후 2시30분~3시에는 단일가 매매가 이뤄진다.
KRX 금시장의 장점은 먼저 품질이 보증된 고순도의 금을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KRX 금시장에서는 한국조폐공사가 품질을 인증한 금이나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지명도 높은 금만 거래된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년 3월까지 거래 및 보관 수수료가 면제되며 장내에서 거래할 경우와 적격생산 및 수입업자가 KRX 금시장에 금지금(GOLD BAR)을 공급하는 경우에는 부가세가 면제된다. 다만 실물을 인출할 때는 10%의 부가세를 부담해야 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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