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cs 주총 앞두고 소액주주 반란 예고.. 3년째 격돌 이어지나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KT의 고객응대서비스 자회사 KTcs가 다음주 28일 개최하는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의 ‘반란’이 3년째 이어질 전망이다. 소액주주들의 주장에 외국계 주주들까지 동조하고 나서면서 양보없는 표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28일 열리는 KTcs 주총은 감사위원회 설치와 배당금 지급 안건이 핵심 의결사항으로, 회사와 주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회사측은 주당 현금배당금을 120원으로 하고 이사 3인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설치하자는 안을 내놓았으며, 소액주주들은 주당 배당금을 250원으로 인상하고 감사위원회 설치 대신 주주가 추천한 외부감사인을 선임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18일 KTcs는 “모건스탠리 계열 주총안건 분석회사 ISS가 “두 쟁점을 포함한 이번 주총의 모든 안건에서 회사측 제안에 찬성한다는 보고서를 지난 15일 냈다”며 반박했다. 회사측은 “ISS는 사측이 제안한 감사위원회 제도에 대해 법적 문제가 없고 회사에 합리적인 재무관리를 가능하게 한다고 보았으며, 주주추천 감사 및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서는 해당 후보인이 회사를 위한 어떠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알 수 없고, 합당한 자격요건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며 주주제안에 대해 반대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배당금에 대해서도 “KTcs가 지속적으로 배당금을 높이고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에게 더 많이 환원하고자 노력해왔으며, 배당성향 36.2%는 합당하다”는 의견을 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cs 지분 0.61%를 가진 소액주주 정회국씨는 지난 14일 “전체 주식 중 약 2.06%를 보유하고 있는는 주주들이 2월4일자 내용증명 우편을 통해 주총 안건을 회사에 제안했다”면서 주당 현금배당금을 250원으로 정하고, 감사위원회 제도를 설치하는 정관 변경에 반대하며, 사외이사 원호연씨와 감사 조성민씨를 선임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에 찬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회사가 보유한 현금이 과도하고 주가 저평가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배당 정책이 필요하며, 감사위원회 제도는 소액주주들이 회사 경영을 감시할 통로를 원천 차단하는 것이라는 이유다.
지분 4.89%를 보유한 미국계 헤지펀드 SC아시안오퍼튜니티도 같은날 “소액주주들의 제안사항에 대한 지원을 공개적으로 표명한다”며 거들고 나섰다. SC측은 “몇 년째 계속 손실을 내는 관계사인 KTH에 작년 66억원을 출자하는 등 비정상적 투자 결정을 볼 때 현재 경영진은 책임경영을 다할 수 없다고 판단된다”며 주주추천 사외이사와 감사를 선임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KTcs 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이 반기를 들고 나선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2년에는 소액주주들이 배당금 상향과 다른 계열사 KTis와의 합병 추진을 요구하고 나섰고, 2013년 주총에서도 주당 250원 배당, 감사보수한도 제한, 합병추진 등을 제안했으나 두 차례 모두 부결된 바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