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시중은행들에 따르면 지난 1월22일 기준 29만7000장이 남았던 MS카드 중 현재까지도 IC카드로 교체되지 않은 카드가 수만장에 달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현재 1만5000여장의 MS카드가 전환되지 않은 채 남아있고 우리은행 1만800여장, 농협은행도 8000여장의 MS카드가 IC카드로 전환되지 않았다.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은 은행들도 적게는 수천장에서 많게는 1만장 이상씩 IC카드 미전환 MS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각 은행들은 지난달 MS카드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현금인출을 일부 제한했고 그동안 전화와 우편 등으로 MS카드 사용중단 일정을 통보해왔다. 그럼에도 여전히 MS카드가 수만장에 달하는 것은 대규모 개인정보유출에 따른 텔레마케팅(TM) 영업정지 및 고객 불신이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금융권은 현재 IC카드로 전환되지 않은 MS카드 중 일부는 실제 사용하지 않거나 소유자가 해외에 있는 등 현실적으로 교체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다음 달부터 MS카드 사용이 전격 중지되면 '안내를 소홀히 했다'는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다음 달부터 MS카드 사용이 전면 중단되면 현재 영업외 시간에 점포당 1대씩 두고 있는 MS카드 인식 ATM도 운용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고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며 "지점 직원들을 통해 IC카드 교체를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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