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후배 살해한 남성, 스스로 목숨 끊어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빚 독촉에 앙심을 품고 고향 후배를 칼로 찔러 살해한 3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조모(39)씨는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L아파트 지하주차장 2층에서 고향 후배 이모(38)씨를 칼로 찔러 살해했다. 살해 동기는 빚 독촉이었다. 조씨는 이씨에게 8000여만을 빌린 뒤 갚지 못하고 전전긍긍 하던 상황이었다. 원금에 이자까지 보태져 빚은 1억원으로 불어났다.
돈을 꿔준 이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어머니 명의 오피스텔에서 살며 아르바이트를 해왔다. 어머니가 운영하는 예식장에서 카메라 촬영 일을 하기도 했다. 돈이 급하자 이씨는 조씨에게 돈을 갚으라고 재촉했다. 유족에 따르면 이씨는 조씨의 부모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빚을 갚으라고 독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상환 압박에 조씨가 이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는 범행 직후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범행 사실을 털어놨다. 어머니와 통화 후 휴대전화를 끊고 잠적했다.
그리고 4일 오전 7시50분께 사건 현장에서 500여m 떨어진 서초구 J아파트 화단에서 조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서초경찰서는 조씨가 소주 2병을 마신 뒤 15층 높이의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의 주머니에선 A4 용지 크기의 유서 2장이 들어있었다. 유서에는 이씨를 살해했다는 자책과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이 적혀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와 조씨는 전남 해남, 한 동네에서 자란 사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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