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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4]박종석 LG전자 사장 "스마트폰 성숙기, 차별화된 UX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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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MWC2014 개막 전날인 23일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가운데)이 기자회견에서 올해 LG전자의 모바일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종훈 MC상품기획그룹장 전무(오른쪽), 이철훈 MC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왼쪽)가 배석하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MWC2014 개막 전날인 23일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가운데)이 기자회견에서 올해 LG전자의 모바일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종훈 MC상품기획그룹장 전무(오른쪽), 이철훈 MC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왼쪽)가 배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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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고객에게 어떻게 LG전자 스마트폰만의 차별화된, 독특한 가치를 줄 수 있을 것인지 만이 살 길이다."

LG전자가 '노크코드'를 앞세워 글로벌 3위 자리 수성에 나선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업계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 개막 전날인 2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3위 제조사 자리를 굳히기 위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고루 갖추면서도 글로벌 시장판도를 움직일 수 있는 강한 브랜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은 "강한 라인업, 대표 사용자경험(UX) 전방위 공세, 하드웨어 경쟁우위 지속, 컨버전스 확대 등 4대 경쟁우위를 기반으로 탄탄한 사업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프리미엄 라인업 G시리즈의 연이은 성공, 끊임없는 체질 개선 등에 힘입어 2년 연속 연간 영업흑자를 달성했다"면서 "지난해 LG전자는 전년 대비 82% 증가한 476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주요 제조사 가운데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또 "단기간의 수익성 측면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모바일 사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보다 강한 브랜드가 필요하다"면서 "마케팅 투자는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효율적으로 집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에서 보급형에 이르기까지 차별화된 '감성 혁신'을 구현하고 일관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앞서 국내에서 공개한 'G프로2'에서 선보였던 편의성과 보안성이 뛰어난 '노크 코드'를 다른 모델로 전면 확대키로 하고, 보급형 라인업도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 김종훈 MC상품기획그룹장 전무, 이철훈 MC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와의 질의응답이다.

◆ LTE스마트폰 F시리즈와 3G스마트폰 L시리즈로 빠르게 성장하는 중저가 시장에서 능동적 대응한다고 했는데, 하이엔드-미드-로우엔드 제품의 영역별 비중은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박종석)고객이 원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제품 철학을 밝혔다. 보편적으로 모든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능, 제조업체로서 능히 그런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능이라면 모든 라인업에 확대 적용할 것이다. 기술 구현에 있어 프리미엄 제품은 값을 받아야 하기에 가장 높은 수준의 기술이 즐어갈 것이나, 원가 상승 유발요인도 늘어나는 것이 사실이다.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속 기술적인 요소를 적용해 나갈 것이며, 업계를 선도하는 하이테크 기술도 계속 부여할 것이다. 프리미엄 제품에서는 G2에서 크게 향상된 화질, 카메라, 그립감 등을 제공한 것처럼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을 집어넣을 것이며, 보급형은 그렇게 연구하며 나온 기술들을 원가를 절감하면서도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부여하기 위한 차원이 될 것이다. 이에 따라 F와 L시리즈 라인업을 보강할 것이며, 고객들의 구매력과 수요 등에 맞춰 세밀하게 맞춰 나가고 있다.

◆‘노크 코드’를 전 제품에 확대하는 시기는 언제쯤인가. 또 최근 업계에서는 웨어러블 기기가 가장 큰 대세인데, 웨어러블 제품 생산 계획은 있는가.

=(김종훈)우리의 스마트폰 라인업은 크게 세가지로 구성된다. 프리미엄 모델 G시리즈, LTE스마트폰 F시리즈, 3G스마트폰 L시리즈다. 2~4월말 출시되는 L시리즈 2014년 제품과 F시리즈 신모델에 전체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며, 일관되게 가져갈 계획이다. 웨어러블 제품은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나, 때가 되면 말할 것이다.
 
◆중국 레노버가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면서 LG전자가 어떻게 대응할 지가 가장 주목을 받았는데.

=(박종석)스마트폰 업계가 상당히 역동적이라고 말씀드렸다. 지난해 많은 사건이 있었다. 모토로라뿐만 아니라 노키아도 인수합병됐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중심은 고객에게 있다는 것이 우리 생각이다. 어떻게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 LG전자 스마트폰만의 독특한 가치를 줄 수 있을 것인가. 이것만이 살 길이라고 본다. 지난해 많은 소비자들이 인정해 줬다. G2에서 선보인 후면키, ‘노크온’도 개발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타사들이 내세우는 가치보다 차별화되는 것을 제공할 것인지 연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단순히 차별화를 위한 차별화, 혁신을 위한 혁신이 아니라, 고객이 필요로 하는 부분임에도 누구도 해결해 주지 못한 ‘히든 니즈’를 찾아 제공하기 위해 깊이 연구했고 결과를 보였다. 노크 코드 역시 노크온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보안이 중요한데 경쟁사들이 해결한 방법과 어떻게 차별화할지, 재미나 편안함을 줄 수 있는지 등을 위해 고민한 결과다. 타사가 M&A를 하는 것과는 별도로 우리는 고객의 평가를 위해 고민할 것이다.

◆베트남 공장에서 스마트폰 생산한다는 소식과 관련해, 앞으로 얼마나 비중을 가져갈 것인가.

=(박종석)베트남의 경우 현지 시장을 위한 생산시설 정도다. 글로벌 대응은 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 한국, 브라질 공장 정도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화웨이나 ZTE 등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중국 업체들의 제품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박종석) 무엇이 진정한 약진이겠는가. 단순히 생산량을 일정 수준 이상 달성했다는 식은 아니라고 본다. 모든 일이 그렇듯 여러 가지 측면의 균형이 중요하다. 미래 성장성 등을 고루 맞춰가며 성장해야 제대로 된 성장이다. 우리도 수량으로 따지면 가장 많이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만족스럽지 않은 이유는 브랜드 가치와 매출 등 전 방위에서 약진해야 진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시장의 일반 고객들에게도 우리 제품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 시장성과를 이어나가는 것이 과제다.

◆스마트폰 시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잔치가 끝났다는 말이 나오는데, 올해의 경향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 보급형 라인업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 있는지 말해 달라.

=(박종석)프리미엄 시장에서 기술적 선도를 할 여지가 지난 몇 년 전에 비하면 많이 줄었다고 본다. 소비자들은 깜짝 놀랄 만한 것을 기대하는데 부응하기엔 업계 전체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시험문제가 어렵게 나올 수록 누가 더 공부하고 준비했는지 드러난다. 우리는 혁신을 위한 혁신보다는 고객의 숨겨진 수요를 제대로 찾아 해결해 나가는 쪽으로 집중하겠다. 가격 측면에서 보면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포화상태이다 보니 보급형 시장 중심이 될 것이며, 성숙기에 나타나는 ‘가격전쟁’ 현상도 나타날 것이다.
=(김종훈)현재 논의되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 통과된다면, 시장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전체 가격구조에도 변화가 있겠지만, 소비자 계층별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 내놓고 있는 보급형 LTE제품 라인업도 선별적으로 내놓기 위해 준비중이다.

◆LG전자의 멀티OS전략이 궁금하다. 파이어폭스 OS 도입은 어떻게 진행 중이며, 다른 OS를 도입할 계획이 있는가.
=(김종훈)고객의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 기본방향이다. 어떤 수요가 있는지 고민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준비와 검토를 하고 있다. 현재는 지난해 출시한 파이어폭스 모델 하나 정도다.

◆올해 목표치가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지난해 출하량을 넘길 것인가. 시장 점유율도 5%에 조금 못미쳤는데, 그 이상으로 잡았는가.

=(박종석)당연히 출하량이나 시장점유율은 작년 수준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리미엄 모델의 경우 G2나 작년 하반기 출시한 G플렉스 등이 올해 상반기까지는 잘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올해 MWC에서 발표할 보급형 라인업과 앞서 발표한 G프로2 등도 기대하고 있다. 노크 코드처럼 제품에 녹인 사용자경험(UX)으로 승무하면 목표가 더 가까워질 것이다.

◆최근 2년동안 LG전자 휴대폰 사업은 확실한 흑자 기조를 못만들고 있는데, 안정적 흑자 기조를 이끌어 나갈 시점은 언제쯤이라고 보는가.

=(박종석)사업을 하니 당연히 흑자를 내야 한다. 그러나 흑자의 내용이 중요하다. 매출을 많이 내고, 돈을 쓰지 않으면 흑자는 낼 수 있으나, 그 구조가 얼마나 오래 가겠는가. 당장 낼 수 있는 재무적 성과 외에도 미래 성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보며 경영해야 한다. 연간 흑자를 내긴 했으나 분기별로 보면 적자를 낸 경우도 있었지만, 본질적 체질이 무엇인지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LG전자의 기조는 기본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렸고, 제조업의 기본인 품질 투자도 계속 늘렸다. 그를 바탕으로 제품을 개선하고, 사람들의 입소문을 탈 제품을 낼려면 당연히 마케팅 비용도 지출해야 한다. 거시적인 흐름을 봐 달라. 지난해 다진 기본 체질을 바탕으로 차별성있는 제품을 출시할 것이고, 노력하다 보면 흑자구조로 갈 것이라고 본다.

◆북미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국에서는 LG전자가 의미있는 성장을 보여주지 못했다. 앞으로 전망은?

=(박종석)프리미엄 제품군 위주로 다시 전략을 재조정하는 중이다. 중국 통신시장에 LTE가 도입되면서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던 G시리즈 제품 등이 중국 시장에 발을 디디고 있다. 아직 미약하지만 새로운 씨를 뿌리고 있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전망은? 또 요즘 모든 업체들이 보급형 제품에 집중하고 있는데 LG전자의 보급형 제품 규모나 전략은? 

=(이철훈)본부장께서 말했듯 하드웨어의 차별화나 혁신이 어려워지고 있고, 중저가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 중저가 LTE 제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F시리즈, 3G에서는 L시리즈로 라인업을 다양하게 늘릴 계획이다. 수익성 자체가 크지는 않겠지만 수량 측면에서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 제품에는 별다른 차별화된 기능이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보급형에도 노크코드 기능을 도입했으므로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
 
◆경쟁사는 플래그십 전략 제품 출시를 앞당겼다. LG전자는 차기 전략 제품 출시를 앞당길 계획이 있는가. 태블릿도 G패드 출시와 함께 본격화한다고 했는데 보급형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은 있는가.
 
=(박종석)R&D 엔지니어들이 정말로 바쁘다. 개발 연구원들이 정말 많이 고생하고 있다. 차기 주력제품도 앞당기려고 노력하고 있고, 때가 되면 알릴 것이다. 태블릿은 G패드 8.3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Q페어라고 해서 스마트폰과 자동연결해주는 기능을 업계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우리도 태블릿 라인업 확대할 계획이 있다. 적절한 시기가 되면 발표할 것이다.

◆G2미니는 국내 출시 계획이 있나.

=(김종훈) 소비자조사를 해 보니 시장별로 화면 크기에 대한 수요가 다르다. 중동이나 아시아는 4인치, 유럽은 4.3인치, 북미는 4.5인치 정도인데, 한국에서는 기본적으로 5인치 정도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G2미니는 4.7인치 화면인데 조금 작은 감이 있다. 준비는 돼 있는데 국내 시장에서 수요가 있을지 검토 중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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