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4시 명동 서울YWCA 앞에서 제막식 개최...경술국치 이후 가산 정리해 독립운동 자금으로 기부 형제, 자식들 독립운동에 투신, 노블레서 오블리주 대표적 집안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24일 오후4시 중구 명동11길 20 우당 선생의 옛 집터인 서울YWCA 마당 입구에서 유족을 비롯 중구청장, 기념사업회 회원, YWCA 대표,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당 선생의 흉상 제막식을 갖는다.
이조판서 이유승의 4남인 우당 이회영 선생은 1910년 경술국치 이후 그 많던 가산을 정리해 독립운동 자금으로 기부하고 6형제 60명 가족을 이끌고 만주로 망명했다.
이후 독립협회에 참가해 신민회를 조직하고 신흥무관학교를 건립하는 등 독립투쟁을 활발히 벌이다가 1932년 검거돼 모진 고문을 받고 순국했다.
형제와 자식들이 모두 독립운동에 참여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높은 사회적 신분의 도덕적 의무) 집안으로 손꼽힌다.
중구는 지난 해 3월 우당기념사업회의 흉상 설치 제안을 받고 부지 소유주인 서울YWCA와 수차례 협의를 한 끝에 현재의 자리에 흉상을 설치키로 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한 후 지난달 말부터 바닥기초 공사와 기단석 공사를 실시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흉상 설치를 통해 중구가 독립운동 요람이었음을 알리고 우당 선생의 독립운동 정신과 애국심을 널리 고취시키는 장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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