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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조 "'도로' 김재철 체제인가"

최종수정 2014.02.21 20:40 기사입력 2014.02.2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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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한 신임 사장에 "우려가 현실이 됐다" 성명서 발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이하 MBC 노조)는 21일 안광한 MBC플러스미디어 사장을 차기 사장에 선임되자 "'도로' 김재철 체제인가"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깊은 우려를 나타났다.

MBC 노조는 안광한 사장 선임을 두고 "우려가 그대로 현실이 됐다"고 지적한 뒤 "방송문화진흥회는 안광한을 3년 임기의 MBC 사장으로 선임했고 언론역사에 남을 또 하나의 참담한 기록을 남겼다"고 평했다. MBC 노조는 특히 안광한 신임 사장의 전력을 강조했다. MBC의 공정성을 추락시켜 파업의 원인을 제공했고 파업 복귀 이후에는 저열한 보복극에 앞장섰던 김재철 체제의 공범이라는 것이다.
MBC 노조는 "안광한 신임사장은 편성국장, 본부장을 거치는 동안 'PD수첩' 등의 경영진 사전 시사를 고집해 4대강 관련 프로그램을 결방시키는 등 제작 자율성을 위축시키고 '후플러스' 등을 폐지하면서 시사 보도프로그램을 탄압하는데 앞장섰던 인물"이라며 "김재철 체제 당시 부사장과 인사위원장으로서 파업 참여 노조원들에게 온갖 보복성 징계의 칼날을 휘두른 장본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내세웠던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의 약속들은 모조리 거짓"이라고 지적한 뒤 "유권자들의 마음을 산 뒤 쓰레기통에 처박힌 싸구려 포장지였을 뿐"이라며 격한 감정을 표현했다. MBC 노조는 "지금 MBC는 신뢰도 추락, 시청률 하락, 인재 유출이라는 3중고를 겪고 있다"며 "50년 역사의 MBC,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던 MBC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데 무엇이 그렇게 만들었는지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싸움은 다시 시작됐고 MBC 노조가 예고한 대로 공정성 회복, 단체협약 복원, 해고자 복직의 화두로 주저 없이 투쟁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MBC 노조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다음주 월요일 첫 출근하는 안광한 신임 사장의 출근에 물리적으로 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침묵 시위 등으로 우리의 요구 사항을 하나 하나씩 주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송문화진흥회는 21일 이사 9명이 세 명의 후보에 대해 투표를 한 결과 과반 이상을 얻은 안광한 후보를 사장으로 내정했고 이어 주주총회에서 3년 임기의 차기 사장으로 선임됐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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