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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출신 피아니스트 문지영 한국예술학교 수석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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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불우한 가정형편을 딛고 피아니스트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문지영(19) 양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했다.

16일 여수시에 따르면 문 양은 올해 초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대학에 수석으로 입학해 학비전액을 면제받았다.
스승과 제자로써 인연을 맺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김대진 교수의 가르침에 따라 연주자로써 전문 과정을 밟게 됐다.

문 양은 지난 1월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독주회를 연 것을 시작으로 3월에는 일본 다카마쓰와 오는 6월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콩쿨대회에 참가하는 등 올 한해 왕성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2012년 8월 여수 예울마루에서 독주회를 가져 지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문 양은 지난 2009년 폴란드 루빈스타인 국제 콩쿨 우승을 비롯해 각종 국내·외 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휩쓸며 클래식계의 뜨거운 조명을 받고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의 이면에는 피아니스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진학을 포기한 채 검정고시로 중·고교 교과과정을 마쳐야 했던 과거의 남모를 아픔이 밝혀져 주위로부터 안타까움을 샀다.

그럼에도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연습에 매달렸던 눈물겨운 열정과 노력으로 한계를 극복하며, 일명 ‘피아노 없는 피아니스트’로 세간에 이름을 알려나갔다.

장애를 가진 부모, 어려운 가정형편 등 역경을 헤치고 꿈을 이뤄나가는 한편의 아름다운 영화와 같은 그녀의 이야기가 회자되면서 연민의 손길이 닿고 있다.

지난해 여름 부영주택에서 문 양의 연습편의를 위해 서울 소재 빌라 1채를 제공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 문화재단에서도 매달 장학금을 보내오고 있으며, 여수지역 모 교회에서도 정기적인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의 도움을 주고 있다.

더불어 지역민들의 뜨거운 성원과 기대를 등에 업은 문 양의 연주인생은 이제 전환점을 맞게 됐다.

문 양의 어머니 이복례 씨는 “지금처럼 자만하지 않고 한결 같이 노력하는 모습으로 대중으로부터 사랑받는 음악인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역 학생들이 가정형편이 어려워 꿈을 접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모습을 지영이가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여수시 관계자는 “문 양처럼 가정형편이 어려운 지역 예술영재들이 예술 활동에 매진하고 성공해 지역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인재육성 지원책을 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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