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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로 스며든 中 그림자 금융

최종수정 2014.02.14 13:28 기사입력 2014.02.1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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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그림자 금융이 빠른 속도로 부동산 투자로 스며들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신탁협회(CT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신탁회사들이 부동산 시장에 쏟아 부은 자금은 1395억위안이다. 1년 전 투자액 116억위안의 10배가 넘는다. 신탁회사는 중국의 대표적인 그림자 금융 제공기관 중 하나다.
같은 기간 신탁회사들의 여신 규모가 7.7%밖에 늘어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탁회사들이 얼마나 많이 부동산 시장에 돈을 쏟아 붓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신탁회사들이 부동산시장에 쏟아 부은 돈은 은행들이 부동산 개발업체들에게 빌려준 800억위안 보다 많다. 은행보다 신탁회사들이 부동산 시장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은 2011년 중반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신탁회사들은 지방정부가 추진하는 인프라 프로젝트나 광산기업 등에 집중적으로 돈을 대 왔는데 투자금을 제대로 회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투자 방향을 부동산 시장으로 돌린 것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 했다. 주택과 상업용 부동산 매매는 26%나 증가해 그 규모가 8조1400억위안에 달했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더 많은 땅을 사서 주택이나 빌딩을 짓기 위해 자금줄이 풍부한 신탁회사에 문을 두드렸고, 신탁회사는 이들의 수요를 그대로 흡수했다.

신탁회사 경영진들은 부동산 시장을 규제하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은행들이 부동산개발업체들에 자금을 많이 빌려주지 못하는 지금이 신탁회사 입장에서는 여신 규모를 더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입 모아 말한다.

신탁회사들이 보유한 실탄은 충분한 상황. 지난해 말 기준 신탁회사들이 보유한 자산 규모는 10조9000억위안으로 1년 전 7조5000억위안 보다 46%나 증가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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