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대 신풍속도…초콜릿선물도 '모바일 앱'이 접수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1.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김경희(27)씨는 이번 밸런타인데이 때 남자친구에게 e쿠폰을 선물했다. 울산에서 근무하는 남자친구를 한 달에 한두 번밖에 만나지 못해 직접 선물을 챙기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그냥 넘길 수도 없는 노릇.


#2. 대학생 박란희(21)씨는 오픈마켓을 통해 1만원 안팎의 DIY(Do It Yourself)초콜릿 제품을 샀다. 비싼 초콜릿을 친구들에게 일일이 사 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싼 제품을 주자니 무성의해 보이는 탓에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 나눠준 것이다.

연인 또는 친구들과 초콜릿이나 선물을 주고받는 밸런타인데이 풍경이 사뭇 달라졌다.


최근 몇 년 새 스마트폰 이용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스마트폰용 쇼핑앱 발달로 모바일 쿠폰(e쿠폰) 상품으로 선물을 대신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간단한 문자 메시지 전송만으로 선물을 줄 수 있다는 편리함과 오프라인 대비 싼 가격이 인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14일 G마켓에 따르면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지난 10~12일까지 3일간 베이커리 e쿠폰 판매가 전주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편의점이용권(주유권 포함)과 커피ㆍ음료 e쿠폰은 각각 25%, 13% 신장했다.


G마켓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 쇼핑족이 급증하면서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선물을 보내는 이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며 "밸런타인데이 선물 역시 초콜릿 등을 직접 주고받던 과거와 달리 e쿠폰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픔목도 다양하다. 커피와 베이커리, 편의점이용권 등으로 파리바게트, 배스킨라빈스 등의 브랜드 e쿠폰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G마켓 패밀리사이트 G9에서는 간단한 휴대폰 인증 후 바로 발급받을 수 있는 외식상품권이 인기를 얻고 있다. 커피와 피자 등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결제 후 바코드를 캡처하면 상대방에게도 전달할 수 있어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11번가에서는 10~12일 초콜릿 등 디저트 카테고리 내 모바일 쿠폰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 주요 인기 품목은 편의점에서 교환 가능한 ABC초콜릿과 크리스피크림도넛(2개), 뚜레쥬르 러브미랏츠(초콜릿) 등이다.


11번가 관계자는 "e쿠폰 상품은 직접 찾아가 선물을 줘야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줄 뿐 아니라 친구나 직장동료에게 선물하기에 부담이 적은 가격대로 인해 인기가 많다"며 "구매 과정이 간단해 기념일 당일까지 판매량이 높다"고 설명했다.


초콜릿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재료가 들어있는 DIY 초콜릿 제품도 인기다. 지난 4~10일 11번가의 DIY 초콜릿 제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늘었다.

AD

G마켓에서도 지난 6~12일까지 DIY 제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7% 증가했다. 판매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지난해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설 연휴가 있었던 탓도 있다. 하지만 흔한 기성제품보다 정성을 담아 선물하자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한편 이들 오픈마켓에서 수입 초콜릿은 잘 팔리는 반면 상대적으로 국내 초콜릿 브랜드들의 판매는 소폭 감소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