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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라인ㆍ南亞엠시트ㆍ中위챗…印 메신저 춘추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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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조유진 기자]인도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서부개척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 한국, 네덜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출발한 모바일 메신저가 앞다퉈 인도로 뛰어들고 있다.

韓라인ㆍ南亞엠시트ㆍ中위챗…印 메신저 춘추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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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지난해 중국 텐센트의 위챗, 한국 네이버의 라인, 인도의 바르티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하이크 등 3곳이 진출했다. 기존에도 미국의 왓츠앱과 캐나다의 블랙베리 메신저인 BBM, 인도에 기반을 둔 님버즈가 한창 영토를 확장하던 참이었다.

인도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강자가 된 님버즈도 워낙 토종 업체가 아니었다. 님버즈는 2006년 네덜란드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가 모바일 인터넷 붐이 기대되는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12년 본부를 로테르담에서 뉴델리로 옮겼다. 남보다 먼저 공을 들인 결과 님버즈는 전체 이용자의 5분의 1인 1억5000만명의 가입자를 인도에서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들어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엠시트(Mxit)가 출사표를 냈다. 비즈니스 스탠더드와 이코노믹 타임스 등 인도 경제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서비스에 나선 엠시트는 내년 중반까지 1년 반 동안 1억명을 가입자로 끌어들인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걸었다.
엠시트 인디아의 루프스 날라라지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서비스는 일반 휴대전화도 스마트폰처럼 쓰도록 한다"고 설명한다. 경쟁자들이 스마트폰 모바일 메신저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엠시트는 일반 휴대전화도 서비스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많은 가입자를 단기에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인도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 9억여명 중 적어도 절반이 넘고 많으면 80% 가까운 5억5000만~7억명이 피처폰이라고 불리는 일반 휴대전화 단말기를 쓴다.

남아공에서 엠시트가 인기를 끈 요인도 피처폰을 아우르는 범용성이었다. 엠시트는 2005년 남아공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640만명이 엠시트를 쓴다. 엠시트는 해외에서는 1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네이버의 라인은 지난해 7월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라인은 초기에 TV광고 등 마케팅 비용을 대거 투입하면서 3개월 만에 사용자 1000만명, 6개월 만에 1600만명을 확보하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라인은 님버즈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단순한 메신저보다 더 나아가 엔터테인먼트와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능을 부각하고 있다. 아샤(asha)용 라인 앱은 일대일 채팅과 그룹채팅을 지원하며 문, 코니, 브라운, 제임스 등 라인 캐릭터 4종의 기본 스티커를 무료로 제공한다. 아샤는 노키아의 저가형 스마트폰 플랫폼으로 인도에서 가장 대중화됐다.

텐센트는 지난달 중순 위챗에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 게임 4종을 추가했다. 모바일 메신저 범주에서 벗어나 소셜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텐센트 인디아의 닐라이 아로라 부사장은 "위챗 버전 5.1은 그룹 채팅이 100명까지 가능하고 사진과 함께 자신의 근황을 들려주는 '스토리캠' 애플리케이션이 추가됐다"며 위챗을 쓰면 지루할 겨를이 없다고 강조했다. 텐센트는 인도의 위챗 이용자가 님버즈 다음으로 많다고 주장하지만 수치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가 9억명에 이르는 거대한 인도 시장을 현지에 기반을 둔 님버즈가 선점했지만, 인도 모바일 메신저시장은 아직도 미개척지나 다름없다. 새로 발을 들여놓은 후발주자에게도 성장 기회가 충분해 보인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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