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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파트너, 스톡옵션 행사로 819억원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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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골드만삭스 파트너들이 2008년 말 지급받은 스톡옵션을 지난달 행사해 막대한 이익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2008년 지급된 스톡옵션은 골드만삭스가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직후 부여된 것으로 많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달 7일 골드만삭스 정기 보고서에 따르면 64명의 파트너들이 지난달 27일 2008년 말 지급받은 스톡옵션 173만주를 행사해 총 7700만달러(약 819억원)의 세후 이익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2008년 12월 그해 성과가 좋았던 직원들에게 총 3600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당시 주가 수준을 반영해 78.78달러로 정해졌고 2013년 말까지는 옵션 행사를 통해 취득한 주식을 팔 수 없다는 단서가 붙었다.

3600만주는 이전 3년간 부여됐던 스톡옵션의 5배가 넘는 규모여서 논란을 일으켰다. 게다가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후였고 골드만삭스가 정부로부터 대규모 금융지원을 받은 직후라는 점도 논란이 됐다.

스톡옵션을 부여하기 직전이었던 그해 10월 골드만삭스는 정부가 금융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마련한 구제금융 펀드인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을 통해 정부로부터 100억달러를 지원받았다.
골드만삭스는 당시 대규모 스톡옵션 지급과 관련해 당시 금융위기로 직원들의 임금을 대폭 삭감했고 역량있는 직원들을 은행에 남기기 위해 스톡옵션으로 보상을 해준 것이라고 항변했다. 당시 파트너들도 금융위기 직후였던만큼 현금 보너스를 받기보다 스톡옵션 지급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임직원의 인센티브를 장기 성과에 연동해야 한다는 당국의 입장에도 부합하는 것이라며 파트너들도 5년이 지나 이익을 실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2008년 말 미국 정부가 골드만삭스를 지원했던 금액은 결국 골드만삭스 임직원의 배만 불려준 결과를 불러왔다는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골드만삭스 파트너 수는 426명이며 이들은 골드만삭스 보통주 지분 11%를 보유하고 있다. 1년 전 보고서에서는 462명의 파트너들이 11.6%의 지분율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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