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경제 양성화 정책이 되레 수요늘려" 분석도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지난 1년 사이 지폐 환수율은 떨어지고 개인금고 매출액은 증가하는 등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경제 양성화 정책이 오히려 현금 수요를 더 늘렸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1만원권 환수율(94.6%)도 전년보다 12.8%포인트 하락했고, 5000원권은 82.1%로 7.8%포인트 떨어졌다. 환수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현금이 시중에 풀렸다가 한은 금고에 돌아오지 않는 비중이 커졌다는 의미다. 광의통화(M2ㆍ평잔ㆍ계절조정 기준)에 대한 현금통화의 비율도 작년 11월 현재 2.71%로 전년 같은 달의 2.37%에 견줘 0.34%포인트 높아졌다. 재산을 될 수 있으면 현금으로 갖고 있으려는 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지폐 환수율 감소는 과거보다 현금 사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최근 신세계 백화점 개인금고 매출이 1년 6개월만에 200% 이상 증가하는 등 현금보유 욕구가 커진 것도 한 몫을 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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