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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극' 자영업 수명…보육시설 '장수'·PC방 '단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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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10곳 중 7곳 3년 안돼 문 닫아, 보육시설은 90%가 3년 넘게 영업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보육시설은 창업 이후 다년간 생존율이 높은 반면 PC방은 10곳 중 7곳이 3년도 채 안 돼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영업자 가운데 3년 넘게 사업을 유지한 비율은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3일 서울시가 43개 생활밀접형 자영업종을 조사한 '2013년 서울 자영업자 업종지도'에 따르면 2008년 창업한 가게의 1년 생존율은 81%, 2년 생존율은 67%, 3년 생존율은 54%로 절반이 3년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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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생존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90%를 기록한 보육시설로 치과·일반의원 78%, 약국 76%, 자동차 수리 7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유지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PC방으로 32%만이 3년을 버텼다. 의류점 43%, 휴대폰 44%, 당구장 44%, 부동산 46% 등도 생존 비율이 낮게 나타나 폐업 비중이 더 높았다.

영유아 무상보육으로 어린이집 등을 비롯해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 업종은 비교적 오래 유지되지만, 가정용 PC와 스마트폰 보급 확대·부동산 불경기 등의 영향을 받은 자영업종은 맥을 못 췄다.

또 전체 43개 업종(외식업 10개, 서비스업 22개, 도·소매업 11개) 가운데 13개 분야는 창업보다 폐업이 더 많았다. 호프·간이주점, 부동산중개업, 노래방, 당구장, 여관업, 슈퍼마켓, 컴퓨터 판매수리, 문구점 등은 문 닫는 사업장 비율이 더 높았다.
총 29만2750개 사업체 중 비중이 가장 높은 분야는 서비스업으로 11만9543개가 서울에서 영업 중이다. 전체의 40.8% 수준으로 외식업은 36.1%(10만5513개), 도·소매업은 23.1%(6만7694개)로 조사됐다.

생활밀접 업종은 유동인구가 110만명으로 가장 많은 강남구에 24개 업종이 밀집해있었고 송파구 5개, 영등포구 3개가 뒤를 이었다.

자치구별 특화 업종도 지역 특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강남구는 일식집·분식집· 일반의원·치과·피부관리실 등이 밀집해 있고 강북구에는 한식집·호프·노래방 등이, 양천구에는 입시보습학원·외국어 및 예체능학원 등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사업체별 밀집도는 외식업에선 한식음식점이 평균 유동인구 270명, 호프 간이주점 677명, 분식집 1350명, 커피음료 1377명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에선 부동산 중개업(572명), 미용실(848명), 입시·보습학원(1602명), 예체능학원(1686명), 세탁소(1707명) 순으로 조사됐다. 평균 유동인구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동일 업종의 가게가 많다는 뜻이다.

술집은 서대문구가 업소당 132명으로 밀집도가 높았고 중구가 1444명으로 비교적 적었다. 보육시설은 주거 밀집지역인 도봉구가 744명으로 과밀돼 있고, 업무시설 비중이 높은 중구는 1만6302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서울시가 이번에 발간한 '2013년 서울자영업자 업종지도'와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서울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 또는 고객센터(1577-6119)로 하면 된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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