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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주요 매개체 가창오리…행방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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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까지 활동해 방역당국 비상

▲금강하구의 가창오리.

▲금강하구의 가창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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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이번 조류인플루엔자(AI)의 매개체인 가창오리의 행방이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전북 고창 인근의 동림저수지에서 시작된 가창오리의 고병원성 AI(H5N8)가 발견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이어 금강하구와 삽교호에서도 가창오리가 AI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전국 곳곳에서 가창오리가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활동반경은 보이는 지 관계 당국은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가창오리에 대한 위치추적기 부착이 전혀 이뤄져 있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1월15일 영암호에 15만5000마리, 12월 하순에도 금강호에 15만 마리의 가창오리가 겨울을 나기 위해 우리나라에 몰려들었다. 가창오리가 떼죽음을 당하자 환경부는 전국의 주요 철새도래지 22군데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22군데 중 10곳은 과거에도 AI 양성반응이 나타난 곳이다.

환경부 측은 가창오리의 경우 워낙 겁이 많고 뭍으로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어 생포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가창오리는 매년 수십만 마리가 우리나라를 찾아 11월~3월까지 머문다"며 "활동반경도 워낙 넓어 정확한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AI 확산이 없다고 하더라도 오는 3월까지 방역 당국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배경이다.

주요 철새 도래지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있는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11년부터 주요 철새들에 대해 57개의 위치추적기를 부착했고 지난해에는 30개를 부착해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하고 있다. 앞으로 정부는 조류 위치 추적장치 적용대상 철새의 종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에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측은 "생태적 특성상 추적 장치 부착이 어려운 가창오리 등은 주요 서식지에서 육안이나 관찰 장비 등을 활용해 주기적으로 분포조사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창오리의 생태적 특성과 이들의 이동경로를 자세히 밝혀 선제적 방역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AI 확산은 이번 주말과 설 연휴 민족 대이동에 따른 환경변화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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