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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업 신뢰도, 여전히 세계 최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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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한국 여론 주도층의 기업 신뢰도가 지난해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조사대상 27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소재 홍보업체 에델만이 27개국 3만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0일(현지시간) 발표한 '2014 에델만 신뢰 지표'에 따르면 한국의 여론 주도층에서 기업에 신뢰가 간다고 답한 이는 겨우 39%다.
이는 지난해 31%보다 개선된 것이지만 조사대상 국가 중 최하위인 스페인에 1%포인트 앞선 꼴찌에서 두 번째다.

한국은 조사대상 국가 가운데 기업 신뢰도가 상승한 12개국 중 하나다. 그러나 바닥권 탈출은 요원하다. 이웃 중국(77%)·일본(53%)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신흥국 말레이시아(72%)·인도(79%)·인도네시아(82%)에도 크게 못 미치기 때문이다. 심지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터키(43%)보다도 못했다.

한국 여론 주도층의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45%로 나타났다. 지난해 44%에서 소폭 상승하면서 조사대상국 평균(44%)을 간신히 넘어섰다.
한국 여론 주도층의 미디어 신뢰도는 48%로 역시 전체 평균(52%)보다 낮았다. 반면 비정부기구(NGO)에 대한 신뢰도는 70%로 평균(64%)을 웃돌았다.

한국은 정부·기업·미디어·NGO 등 4개 부문에 대한 신뢰도를 평균한 '신뢰도 종합지수'에서 51을 기록했다. 지난해 47에서 상승했으나 전체 평균 54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번 조사에서 여론 주도층이란 대학 교육을 받고 가계소득 상위 25% 이상에 속하는 25~64세 연령층이다.

여론 주도층의 기업 신뢰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인도네시아로 각각 82%다. 정부 신뢰도는 UAE(88%)·중국(76%)·싱가포르(7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글로벌 전체로는 기업보다 정부 신뢰도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에델만은 이번 조사에서 여론 주도층이 평가한 기업 신뢰도 평균에 큰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 신뢰도 평균(44%)은 조사 이래 최저치인 2009년 수치(43%)에 근접해 기업과 정부 간 신뢰도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특히 미국 여론 주도층의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지난해 53%에서 올해 37%로 16%포인트 하락했다. 프랑스는 49%로 17%포인트, 홍콩은 45%로 18%포인트 뚝 떨어졌다. 정부 신뢰도 하락으로 미국의 신뢰도 종합지수는 전년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49에 그쳐 19위다. 지난해는 10위였다.

여론 주도층의 신뢰도 종합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UAE와 중국으로 각각 79다. 이어 싱가포르(73)·인도네시아(72) 순이다. UAE와 인도네시아는 1년 전보다 각각 13포인트, 10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 등 27개국에서 18세 이상 일반대중 2만7000명과 여론 주도층 6000명 등 총 3만3000명을 대상으로 정부·기업·미디어·NGO의 신뢰도에 대해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결과는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발표된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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