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형 자산운용사 래스본브라더스의 브린 존스 채권 담당자는 8일(현지시간) 미 경제 전문 채널 CNBC에 출연해 "미국이 대규모 돈 풀기 정책을 취하는 동안 국채 금리가 억눌려 있었고 채권 가격은 올랐다"며 "이것이 자산 가격의 왜곡을 가져왔고 고수익에 혈안이 된 투자자들을 정크본드 시장으로 내몰았다"고 분석했다.
존스는 "고수익채권은 채권 중에서도 가장 변동성이 크다"며 "정크본드 시장이 커지다보니 요즘에는 투자등급 채권보다 수익률이 낮은 채권들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부 투자자들 중에서는 정크본드에서 투자등급 채권으로 갈아타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투자지관 마틴커리의 마이클 브라운 주식 펀드매니저는 "자산가격의 왜곡으로 인해 기업들의 부채가 늘어나는 역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많은 기업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채권을 발행해 바이백(자사주 매입)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충분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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