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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 기대 심리 확산…테이퍼링 속도 붙나

최종수정 2014.01.09 09:06 기사입력 2014.01.0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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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인플레이션 5개월래 최고…TIPS 인기도 동반 상승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5개월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알 수 있는 미 10년물 국채와 물가연동채권(TIPS) 금리 격차는 최근 2.28%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한 달 전 2.10%포인트에서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국채와 TIPS 사이의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물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현재 1.7%인 미국의 근원 인플레이션율이 올해 중반에는 2%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10년물 국채와 TIPS 간 스프레드도 2.5%포인트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TIPS는 원금이 물가에 연동돼 있는 채권으로 대표적인 인플레 헤지 수단이다. 지난해 물가상승을 예상하고 TIPS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손실을 입었다.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더디면서 연간 투자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고 분석한다.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물가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TIPS 관련 상품으로부터 투자자금 유출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것도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을 반영한다.

미 자산운용사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먼의 제임스 에번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해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물가상승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들은 국내 투자자들보다 미 인플레이션의 영향에 더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미 투자기관 웰스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짐 폴슨 수석시장전략가는 전날 CNBC에 출연해 "미국 경제가 확실한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실업률이 감소하고 공장 가동률이 증가해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인플레를 우려한 FRB가 빠른 속도로 테이퍼링을 단행해 경제 회복 흐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고 시장에서 신호만 감지돼도 연쇄반응을 일으켜 FRB가 양적완화 축소를 서두를 것"이라며 "대규모 통화정책 선회는 시장에 공포를 일으키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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