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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최대 화두 M&A…실질적인 혜택 나와야

최종수정 2014.01.05 21:30 기사입력 2014.01.0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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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올해 증권사 인수·합병(M&A) 시장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증권사 난립으로 수익성 한계에 봉착한 증권업계가 구조조정을 통한 활로찾기에 나선데다 금융당국의 정책적 지원도 기대된다. 하지만 불투명한 시장성과 중소형급 매물이 쏟아지면서 헐값 매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선 우려섞인 목소리도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매각작업이 진행중인 우리투자증권과 동양증권에 이어 대우증권과 현대증권도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아이엠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등 소형사 매물이 8여 곳 나와 있다. 이처럼 잠재 매각 증권사를 비롯해 많은 증권사들이 매각시장에 이름을 올리면서 증권업계의 재편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도 M&A 규모에 따라 신규사업을 허용하는 인센티브를 내걸었고 증권사 M&A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규제도 완화화키로 했다. 한마디로 M&A에 나서는 증권사에 영업인가 요건 우대 등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것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의 난립이 심각한 수준에서 서로간의 과도한 경쟁으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현재 매각시장에 나온 증권사의 M&A가 성사된다면 증권사 난립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시장에선 대형사 외에는 그다지 관심을 못 받고 있는 실정이다. 너무 많은 중소형급 매물이 쏟아지면서 헐값 매각을 부추길 수 있는 점은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또 새 주인을 찾게 될 증권사가 사실상 많지 않은데다 증권업계의 합종연횡이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오래전부터 매물로 나온 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최근 매각이 잇따라 실패했다.

대표적으로 리딩투자증권은 최근 우선협상대상자였던 PEF 운용사인 큐캐피탈파트너스와 세부 조건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의견이 맞지 않아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불투명한 시장성 등과 함께 M&A를 통한 증권업계 재편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증권사들이 인수 참여를 꺼리고 있는 점을 꼽고 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대부분 매물 증권사가 소형사들이기 때문에 자칫 인수를 통해 시너지를 얻기 보단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감이 증권사의 인수 참여를 꺼리게 만들고 있다"며 "강제적 방안이 아니라면 특별한 세제혜택 등의 실질적인 대안들이 나와야 침체된 M&A 시장이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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