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최고이자율 34.9%로 인하…조달비 낮춰 중금리 대출 새 수익 노림수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대부업체 아프로파이낸셜그룹(러시앤캐시)과 웰컴크레디라인(웰컴론)이 가교저축은행 매각을 위한 실사에 나섰다. 이들 대부업체는 매물로 나온 4개 가교저축은행에 모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해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밝혔다. 대부업체가 이처럼 저축은행 매각에 사활을 거는 까닭은 무엇일까.


3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가교저축은행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후보 중 예나래저축은행에 LOI를 낸 미국 국적의 개인 예비입찰자 1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인수적격 예비후보로 선정돼 2일부터 실사에 들어갔다. 예보 관계자는 "대부업체 등 적극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이 있어 4곳 중 3곳은 인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인수시 신규 대부업을 점진적으로 줄여야한다는 전제조건을 내걸었다. 그럼에도 대부업체가 이같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은 최고이자율이 지속적으로 인하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영업기반을 찾기 위해서다.


2000년대 초반 66%였던 대부업 최고이자율은 점차 낮아져 올해 4월부터는 34.9%로 하향 조정된다. 최고이자율은 낮아지는데 13%대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지 못하면 대부업체는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대부업의 경우 규제가 없는 대가로 높은 조달 금리를 감수해왔다. 그러나 2002년 대부업법 제정 이후 최고이자율이 계속해서 낮아지는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부업체 수익성은 점차 떨어지고 있다.


대부업체는 저축은행 인수ㆍ합병을 하게 되면 예수금을 통해 조달비용을 낮출 수 있다. 현재 저축은행 조달금리는 3~4% 정도다. 대형 대부업체는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낮아진 조달금리 만큼 최고이자율을 낮추면 중금리 대출도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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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계 관계자는 "대형 대부업체의 경우 조달금리가 8~10%대"라면서 "저축은행을 인수하면 조달금리가 낮아져 현재 평균 대출금리 34%보다 더 낮아진 28%로 개인신용대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대부업체들은 자체 개발해 운영하는 신용평가시스템(CSS) 노하우를 저축은행에 접목시키면 더욱 안정화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부업 규제가 시작되면서 수익이 악화된 대부업체들이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려고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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