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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전문]이순우 우리금융그룹 회장

최종수정 2014.01.01 15:03 기사입력 2014.01.0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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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임직원 여러분! 희망으로 가득찬 갑오년(甲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해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새해에는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맹자에는 천강대임(天降大任)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늘에서 큰 임무를 맡길 때에는 반드시 시련과 역경을 먼저 내려 시험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바로 작년이 우리 그룹에게는 그러한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를 돌이켜 보면, 경기 회복 지연과 저금리 및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대부분의 계열사가 힘겨운 한 해를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여러가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계열사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여 자율과 책임을 기반으로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했으며, 전사적인 조직 슬림화 등 혁신활동도 강력하게 추진하였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2013년은, 우리 모두의 오랜 염원이었던 민영화의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은 의미 있는 한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작년 6월 발표된 정부의 우리금융 민영화 로드맵에 따라 진행된 민영화는 시장과 언론의 많은 관심 속에서 광주·경남은행과 여섯 개 증권계열 자회사의 최종입찰이 완료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민영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묵묵히 노력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지난 해 험난한 여정을 걸어온 우리에게 정말로 중요한 해는 민영화 완수라는 숙원이 걸린 바로 2014년일 것입니다.
하지만, 금년에도 금융산업의 저성장 구조 지속과 가계부채 및 기업 구조조정 이슈 등으로 금융업계 전반의 수익성 회복은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2014년은 이처럼 어려운 경영 환경과 우리 그룹의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시기인 점을 감안하여 그룹의 경영목표를 '고객과 현장 중심의 가치 창조 경영'으로 설정하였습니다.

이러한 경영목표의 성공적인 달성을 위해 첫째, '그룹가치 제고(Corporate Value-Up)'에 모든 역량을 집중합시다!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금번 민영화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투자자들의 각 계열사별 호불호(好不好)를 보면서 시장의 평가가 얼마나 냉정한지 생생히 느꼈을 것입니다.

물건이 예쁘고 좋으면 사려는 사람이 많은 것처럼 민영화에 있어 첫 번째 출발점은 우리 자신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지난 수년간 우리의 발목을 잡아온 건전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자산건전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금과 같은 저수익 시대에는 생존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이번에는 근본부터 변화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또한, 수익 창출 체질도 과감히 바꿔 나가야 합니다. 2퍼센트(%) 미만의 순이자마진(NIM)으로는 예전과 같은 수준의 이자이익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비이자이익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우리가 지금껏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았던 미개척 분야에서 신규 수익원을 적극 발굴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룹의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둘째, '고객가치 극대화(Customer Value­Up)'에 전력을 기울입시다! 금융회사의 생명은 고객입니다. 금융업은 고객을 잃으면 존립기반을 잃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올 한해 그룹의 민영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고객에게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더욱 더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고객 Retention 및 고객관리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금융그룹 임직원 여러분! 시경(詩經)에는 '행백리자 반어구십(行百里者 半於九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백리를 가는 사람은 구십리를 절반으로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이는 곧, 무슨 일이든 일이 완전히 끝날 때 까지는, 초심의 마음으로 긴장을 늦추지 않고 끝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우리의 숙원인 민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민영화가 완료되기까지는 아직도 무수한 난관이 예상됩니다.

그동안 세 차례나 무산되었던 쓰라린 과거를 잊지 말고 올해는 반드시 민영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는 '행백리자 반어구십'의 마음으로 올 한해 혼신의 노력을 다합시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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