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가을 이사철보다 3개월 빠른 움직임…물량 부족에 매매전환·상승분 월세 계약 이뤄져

반포주공1단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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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방학을 앞두고 '맹모(孟母)'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학부모들이 좋은 학군에서 공부를 시키기 위해 일시적으로 옮겨가는 현상이 재연되고 있다.

이에 1년 내내 지속됐던 전세난에 초등학교, 중학교 입학철을 앞두고 시작되는 '학군 이사'가 맞물려 일부 단지들의 전셋값이 치솟고 있다. 학군을 포기할 수 없는 엄마들이 전셋집 확보가 어려워지자 매매로 전환하거나 상승분만 월세로 계약하고 있다.


통상 봄ㆍ가을에 집중되는 이사철보다 학군이 좋은 단지들은 3개월 정도 빠르다.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이사 관련 문의도 는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목동1단지 65㎡ 전세는 올 7월 2억7500만원에 계약됐지만 11월 3억3000만원까지 올랐다. 98㎡의 경우 8월 4억3000만원에 거래됐다가 11월 4억6000만원에 계약됐다. 목동6단지도 7월까지 2억원이었지만 12월에는 2억5000만원으로 거래됐다.


목동의 경우 여름부터 전셋값이 꾸준히 상승했다. 2년 전만 해도 2억원이 넘는 전셋집을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지금 시세는 2억 후반대다. 작년과 비교하면 20평대는 5000만~6000만원, 30평대는 1억원 가까이 올랐다는 설명이다.


목동 H공인 관계자는 "목동은 출퇴근이 편리한 것도 아니고 아파트도 노후된 편이어서 이사오는 사람들 중 70%는 교육 목적"이라며 "초등학생, 중학생 자녀를 가진 기존 거주자들은 학교때문에 이사를 갈 수 없는데 전셋값이 오르다보니 상승분을 월세로 바꿔서 한달에 30만원씩 내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학원이 밀집돼있고 명문학군으로 잘 알려진 반포동도 비슷하다. 좋은 학군에 배정받기 위해 월셋집도 마다하지 않는다. 세화여중, 반포중학교에 배정받으려면 주공1단지에 거주해야 하는데 전세물건이 없어 월세로라도 입주해 조건을 맞춘다. 대부분 집값을 올려주더라도 재계약을 체결하다보니 전세매물을 확보하는 것이 작년보다 더 어려워져서다.


D공인 관계자는 "작년엔 전세물건이 있어서 거래라도 할 수 있었지만 아예 물건조차 없어 손을 놓고 있는 상태"라며 "가까운 방배동이나 흑석동의 경우 버스로 두,세정거장인데 반포동 학교로 배정받기 위해 월세로 계약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포주공1단지 전셋값은 여름까지 2억5000만원이 하한선이었지만 최근에는 2억5000부터 3억원까지 거래가 이뤄졌다.


중계동도 마찬가지다. 중계동 주공10단지 58㎡는 지난해보다 2000만원 오른 2억5000만원대, 건영3차아파트 85㎡는 3억3000만원에서 지금은 3억7000만원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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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동 A공인 관계자는 "전세가율이 아파트마다 차이 다르지만 75~80%에 육박할 정도"라며 "지난주에 방학이 시작돼 앞으로 이사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원구 일대 전경

노원구 일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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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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