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조4376억…자금조달 특급도우미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올해 산업은행이 A등급 이하 비우량기업들의 회사채를 가장 많이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회사채 신속인수제'가 부활할 정도로 신용등급간 차별화가 심화된 가운데,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유량기업의 숨통을 틔워주는 백기사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26일 코스콤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AA부터 BB+이하까지 11개 신용등급 중 A부터 BBB-까지 5개 등급에서 산업은행이 회사채 인수 1위를 기록했다.

통상 기관 투자자는 AA등급 이상 회사채 위주로 투자해 A등급 이하 비우량 기업은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지난해 웅진 사태와 올해 STX STX close 증권정보 011810 KOSPI 현재가 3,53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3,530 2026.04.21 15:30 기준 관련기사 상장사 54곳, 감사인 의견 미달로 상장폐지 위기 공급망 전쟁 속 10년 만에 해외광물개발 허용…광물자원개발株 주목 STX,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자율구조조정지원 프로그램 신청 동양 동양 close 증권정보 001520 KOSPI 현재가 806 전일대비 8 등락률 +1.00% 거래량 515,444 전일가 798 2026.04.21 15:30 기준 관련기사 '증권집단소송법 시행 20년' 소 제기 고작 12건…'문서제출명령' 개선 필요[주가조작과의 전쟁] 동양, 안 쓰는 IT기자재 기부…ESG 사업 일환 [단독]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스트롱 YTN 만들 것" 사태 등을 거치며 기관은 더욱 지갑을 닫았다. 이들 A등급 이하 기업들로서는 회사채 미매각에 대비해 확실한 인수처가 필요한데, 시중 증권사 대신 산업은행이 그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BBB- 등급 회사채는 올해 800억원이 발행됐는데, 이 중 산업은행이 400억원을 인수했다. 지난 9월 동부건설 동부건설 close 증권정보 005960 KOSPI 현재가 9,080 전일대비 20 등락률 -0.22% 거래량 215,414 전일가 9,100 2026.04.21 15:30 기준 관련기사 동부건설, 3341억원 규모 신내동 모아타운 정비사업 수주 서울 정비사업 77조에 AI발 원전까지…부실 털어낸 건설사, '쌍끌이 반등' 오나[부동산AtoZ] 동부건설, 지난해 영업익 605억…매출 4.2%↑ 100억원, 지난달 폴라리스쉬핑 300억원 등이다. BBB는 6800억원 중 산업은행이 2100억원(30.8%)을 사들였다. 동부와 코오롱 계열사가 대부분이었는데,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 close 증권정보 003070 KOSPI 현재가 11,860 전일대비 60 등락률 +0.51% 거래량 138,548 전일가 11,800 2026.04.21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오롱글로벌, 강원 태백 풍력 전기로 국내 첫 민간 직거래 개시 코오롱글로벌, 부산 엄궁역 직통 연결 '트라비스 하늘채' 내달 분양 [특징주]원전 투자 기대감에…건설주 ↑ 만 1000억원을 인수했다.

이밖에 산업은행은 BBB+ 2400억원, A- 2276억원, A 4900억원 등을 인수하며 각 등급별 회사채를 가장 많이 인수한 곳이 됐다. A+는 2300억원을 인수해 한국투자증권(5200억원), KB투자증권(3600억원) 등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투자등급 중 비우량으로 꼽히는 이들 5개 등급의 올해 회사채 발행액은 모두 9조2676억원이었고, 산업은행은 1조4376억원(15.5%)을 인수했다. 한 증권사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산은이 인수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면 발행 자체를 못했을 기업들이 많다"고 전했다.


AA등급 이상 우량 기업들은 대형 증권사 등 기존 IB 강자들이 주로 인수했다. AA-는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 close 증권정보 005940 KOSPI 현재가 35,950 전일대비 800 등락률 +2.28% 거래량 630,615 전일가 35,150 2026.04.21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증권주 상승세…다시 커지는 종전 협상 기대 [특징주]증권주 동반 상승세…"1분기 호실적 전망" [특징주]증권주, 코스피·코스닥 상승에 동반 강세 이 1조950억원으로 가장 많이 인수했고, 그밖에 AA(KB투자증권, 9090억원), AA+(SK증권, 9800억원), AAA(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 close 증권정보 006800 KOSPI 현재가 68,800 전일대비 200 등락률 -0.29% 거래량 2,185,006 전일가 69,000 2026.04.21 15:30 기준 관련기사 기회 찾았다면 투자금부터 넉넉하게...연 5%대 금리로 최대 4배까지 "아직 못 샀는데 벌써 다 올랐네" 빠르게 반등한 코스피…"변수 남았다" 최대 4배 투자금을 연 5%대 금리로..같은 기회를 더 크게! , 1조3145억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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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등급인 BB+이하 회사채를 가장 많이 가져간 곳은 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close 증권정보 001200 KOSPI 현재가 5,060 전일대비 30 등락률 +0.60% 거래량 461,420 전일가 5,030 2026.04.21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증권주, 코스피·코스닥 상승에 동반 강세 유진투자증권, RIA 계좌 개설 이벤트 진행…절세 혜택·수수료 우대 제공 유진투자증권, HNW 고객 자산관리 강화 위한 '2026년 마스터 PB' 선정 (145억원)이었다. LIG투자증권(75억원), 아이엠투자증권(1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어쨌든 비우량 기업들인 만큼 산업은행은 재정 건전성 차원에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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