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칸막이' 교통행정의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17일 팟캐스트 사당역 쉘터행사에 참석, 차를 기다리던 시민들로부터 강남,잠실, 광화문 등에도 버스쉘터를 설치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충을 토로했다.
김 지사는 2006년 민선4기 경기도지사 부임 후 7년동안 수원, 성남, 부천, 고양 등 경기권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도민들의 '교통편익'을 위해 서울시와 광역버스 증차 및 배차간격 조정 등을 놓고 수차례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협상은 김 지사의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서울시는 경기도의 광역버스 진입을 모두 허용할 경우 도심혼잡 등으로 교통지옥이 우려된다며 차량 증차 및 추가노선 허용에 난색을 표했다. 이러다보니 해마다 늘어나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도민들에 비해 대중교통 노선은 제한돼 도내 주요 지역에서는 매일 출퇴근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성과도 있었다.
김 지사는 지난 6월 사당역 4번 출구 뒤의 51m 승차대와 눈과 비를 막을 수 있는 '쉘터'를 설치했다. 이 곳은 그동안 비나 눈이 오면 사람과 우산이 엉킨데다, 100m이상 긴 줄이 이어지면서 교통불편이 심각한 곳이었다. 사당역은 하루평균 1만5000여명의 도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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