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이 8∼9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47.6%를 기록, 지난달 조사 때에 비해 10.3% 포인트 떨어졌다. 교도통신이 작년 12월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50% 밑으로 하락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여론과 야당이 강하게 반대하는 상황에서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양원 과반의석을 앞세워 특정비밀보호법안에 표결을 강행한 것이 지지율 하락의 최대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번 교도통신 조사에서 특정비밀보호법을 '수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4.1%,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28.2%로 각각 나타나 82% 이상이 수정 또는 폐지를 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 4∼5월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심리 고조 등 영향으로 70%대까지 올라간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