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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창수' 임청정, 남자의 첫사랑에 대해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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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창수' 임청정, 남자의 첫사랑에 대해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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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 영화 '창수'(감독 이덕희)에서 임창정이 보여준 그만의 첫사랑에 대하는 방식이 관심을 모은다.

'창수'에서 임창정의 인생을 건 첫사랑이 화제다. 임창정이 열연한 창수의 인생 모토는 '비겁하게 살자'. 그런 그에게 인생 모토를 버리고서 새로운 삶을 꿈꿀 수 있게 만드는 여자 미연(손은서)이 나타난다. 만난 지 이틀이 채 안되었지만, 인생을 걸겠다는 창수의 사랑은 여성관객으로부터 의문을 갖게 한다.
임창정은 자신이 연기한 창수에 대해 "만난 지 하루밖에 안 된 여자한테 인생을 건 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근데, 그게 남자의 사랑이다."라고 말할 만큼 남자의 첫사랑에 관해 꼭 짚어서 이야기한다. 징역살이 대행업을 직업으로 내일 보다 오늘 하루 살기에 급급한 창수에게 미연은 창수도 순수하고 사랑 앞에서는 약해지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하는 존재와 같다.

더 이상 추락할 곳 없는 밑바닥 인생을 사는 창수가 첫사랑에 대하는 자세의 키워드는 먼저 '진심'이다. 거친 말투가 난무하는 그의 삼류 인생에도 진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인물 미연. 창수는 그런 미연의 말 한마디와 행동 가짐 하나에도 수줍어하고 설레는 모습을 통해 상대에게 숨김없이 진심을 드러낸다. 창수가 "나한테는 진짜 가당치 않은 여자다"라며 의형제 같은 오랜 후배 상태(정성화)에게 건네는 말을 보아도 그가 얼마나 진심으로 미연을 생각하며 소중한 존재로 여기는지 알 수 있다.

진심을 보여주며 모든 것을 내건 그만의 첫사랑 두 번째 키워드는 바로 '행동'이다. 미연에게 선물할 반지를 사 들고 해맑은 아이처럼 웃으며 걷는 그의 모습은, 비록 미연과 창수가 만난 시간은 짧을지라도 인생을 걸 만큼 강렬한 순간을 맞았음을 분명하게 한다.
또, 자신을 보호해줄 수 있느냐는 미연의 물음에 망설임 없이 승낙하는 창수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한 남자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든든한 존재인지 느끼게 한다.

이렇듯, 창수는 처음으로 내일을 꿈꾸게 한 미연에게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진심을 보여준다. 특히, 그의 이런 진정성 담긴 모습은 사랑뿐만 아니라, 오랜 후배 상태에게 보여주는 우정과 의리에서도 찾아볼 수 있어 '창수'의 매력을 더한다.

임창정의 첫 느와르 도전, 명배우들의 인상적인 연기 조합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창수'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최준용 기자 c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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